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맞닿아 있는 경기 하남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자, 집값이 높은 서울 대신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하남 ‘옆세권’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하남시 감이동 ‘힐스테이트포웰시티’ 전용 84㎡가 지난달 13억 7,000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감일스타힐스’ 전용 84㎡와 ‘감일금강펜테리움센틀러파크’ 전용 84㎡도 각각 11억 8,000만 원, 10억 7,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감일지구는 서울 송파구와 직접 맞닿아 있어 지리적 장점이 있지만 대중교통 불편은 여전히 단점으로 꼽힌다.
하남의 대표 신도시 미사강변도시도 강세를 보인다.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4억 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보다 1억 5,000만 원 올랐다. 같은 단지 74㎡도 지난해보다 7,000만 원 오른 11억 4,500만 원에 팔렸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서울 강동구와 맞붙어 있어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라고 설명했다.

풍산동, 덕풍동, 신장동 등 하남 구도심 아파트도 덩달아 가격이 올랐다. 풍산동 ‘미사강변브라운스톤엔에이치에프’ 전용 74㎡는 9억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고, 덕풍동 ‘하남풍산아이파크’ 전용 100㎡는 10억 3,000만 원으로 지난해 8월 최고가(10억 9,000만 원)와 근접했다. 신장동 ‘에코타운2단지’ 전용 83㎡ 역시 8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2021년 최고가(8억 5,000만 원)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하남시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 기준 0.16% 상승하며 2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2.18%다. 전셋값도 같은 기간 0.23% 오르며 2.71%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은 활발하지 않다. 감일지구의 경우 대규모 단지가 적어 매물이 부족하고, 미사강변도시는 매수·매도인 간 가격 차이가 커 거래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매물 감소세도 뚜렷하다. 부동산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하남시 전체 매물은 연초보다 8.59% 줄었고, 전세와 월세 물건도 각각 186건, 131건으로 같은 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공급 부족과 대출 규제 여파 속에서 하남은 서울 인접 ‘옆세권’ 지역으로 실수요자의 발길을 끌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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