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 갈등 당시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동료 전공의들과 함께 병원을 떠났다.
당시 그는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2년 차 레지던트였으며 수련을 중단한 뒤 사직을 선택했다.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 따위는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을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라며 “저는 돌아갈 생각 없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같은 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조직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뒤에도 지난 6월까지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아 의사단체를 이끌었다. 그는 정부의 의료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며 전공의 집단행동을 대표하는 인물로 주목받았다. 그 때문에 이번 복귀 지원 소식은 의료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과거 수련을 받던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에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지원자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앞서 접수를 마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서울성모병원)은 모집 정원의 70%~80% 수준의 지원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역시 유사한 지원율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세브란스병원은 구체적인 지원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모집 결과에 따라 전공의 수급 상황과 의료 현장 안정화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공의들의 복귀 방안이 마련되며 의정 갈등은 사실상 마무리 절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1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가 1년 6개월 만에 해체하며 이선우 비대위원장 또한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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