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탄핵 찬성파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거듭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안 후보는 결선에 자신이 진출해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단일화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단일화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승리를 담보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거부 이유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라며 안·조 후보의 연대를 촉구했으나 성사 가능성은 요원하다. KBS가 주관한 2차 TV토론 이후인 지난 17일 안 후보는 “결선투표에 진출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조경태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다시 거부했다. 조 후보는 단일화 룰을 모두 안 후보에게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안 후보는 “결선에서 표심이 단일화를 이끌 것”이라며 응하지 않았다.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 수치보다 실제 투표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자신했다. 한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로 진행되는 당원 투표는 여론조사와 다르다”라며 “정치 저관여층에서 표가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31%로 선두였으나, 안 후보는 14%를 기록해 장동혁 후보와 동률을 이뤘다. 안 후보 캠프는 이를 근거로 결선 진출을 확신하고 있다.

단일화를 거부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과거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안 후보는) 서울시장, 대선에서 연이어 단일화를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단일화 트라우마’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안 후보는 단일화로 양보한 끝에 ‘철수한다’라는 조롱을 받았다”라며 이번 거부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해석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조 후보가 단일화해도 김 후보의 지지율을 따라잡기 어려워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고 본다. 안 후보로서는 승산 없는 단일화로 ‘또 철수했다’라는 비판을 받을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