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69개국을 대상으로 예고했던 상호관세 부과를 돌연 연기했다. 1일(현지 시각)부터 적용될 예정이던 상호관세는 오는 7일부터 발효되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한국에는 당초 25%에서 조정된 15% 관세가 부과된다.
백악관은 31일 공개한 행정명령을 통해 국가별 조정 관세율과 발효 시점을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상호관세는 7일 0시 1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상호관세 방침을 밝힌 이후 유예를 반복해 왔고, 이번이 세 번째 연기다.
일각에선 이번 연기가 단순한 행정 절차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외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국가들을 막판까지 압박하려는 전략적 카드로 시간을 벌고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AFP통신은 “트럼프는 협상 막판까지 관세 카드를 활용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구사해왔다”라며 “백악관도 이번 연기 이유에 대해 ‘세관 시스템 준비 시간 확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외교·통상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라고 전했다.

실제 이번 조정안에는 미국과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한국, 일본, EU 등 40여 개국에 15% 관세가 적용됐다. 반면 인도(35%), 대만(25%), 남아프리카공화국(30%) 등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국가는 더 높은 세율을 통보받았다. 관세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시리아로 41%에 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늦었지만, 4주 안에 협상하자고 나서는 나라가 있더라도 닫힌 문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기며 향후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내 언론과 시장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작년 2.3%에서 올해 15%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 체계 전반에 충격파를 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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