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관된 정황을 포착하고 21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수사의 칼끝은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 외교부 등 정부 핵심 기관으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날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담당 부서를 비롯해 EDCF 운영을 맡고 있는 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 국제개발위원회 및 외교부 국제개발협력본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자료 제출 협조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수사에 돌입한 셈이다.
이번 압수수색의 핵심 배경은 통일교와 김건희 여사 간 청탁 정황이다. 윤모 전 통일교 본부장은 2022년 4~7월 사이 이른바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고급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전달하며 김 여사를 상대로 캄보디아 ODA 사업 지원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실제 정부는 2022년 6월 캄보디아에 대한 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한도를 7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액했다. 같은 해 11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캄보디아를 공식 순방하기도 했다. 이 일련의 흐름에 특검은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 로비가 실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김 여사에게 전달된 고가의 선물과 이후 정부의 대외 원조 확대 결정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수사가 고위공직자 의사결정 과정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검은 향후 김 여사 및 관계자 소환 여부도 검토 중이다. 수사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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