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큰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를 앞둔 후보 간 경선 일정을 두고 이견이 표출됐다. 후보로 나선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은 19일과 20일 예정된 충청·영남 지역 경선을 둘러싸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며 기류가 엇갈렸다.
박찬대 의원은 참사를 겪고 있는 국민들의 상황을 고려해 당내 경선 일정을 멈추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복구가 일정 수준 이뤄질 때까지 선거를 중단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해 지역 유권자들이 현실적으로 투표 참여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선을 강행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반면 정청래 의원은 경선을 미루는 대신 오히려 앞당기자는 입장을 냈다.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전환된 점을 들어, 다음 주 안에 모든 권역을 통합해 ‘원샷’ 방식으로 조기에 마무리하자는 것이다. 그는 경선이 길어질수록 당내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며 속도감 있게 선거를 끝내고 수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입장 차는 각자의 선거 전략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당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빠른 경선을 선호하고, 박 의원은 여론 흐름 변화를 기다리며 일정 조정을 통해 기회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정청래 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47%, 박찬대 의원은 34%였다. 여론의 향방이 양측의 대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선 일정에 대한 입장 차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초 계획됐던 충청·영남 지역의 현장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호남, 수도권,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지역별 온라인 투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의 비율로 결과가 결정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