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규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여파로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단기간 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는 분위기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81건으로, 같은 기간인 지난달 5,513건에 비해 무려 82% 감소했다. 강남구는 182건에서 59건으로 68% 줄었고, 송파구는 50.3%, 마포구는 92.2%나 거래가 급감했다. 경기 지역도 9,066건에서 2,588건으로 71.5% 줄어드는 등 거래 침체가 전방위로 나타났다.

거래량 감소는 지난달 27일 시작된 대출 규제와 이달 초 시행된 DSR 3단계 조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과거 금융 규제와 금리 변동 시에도 거래가 급감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과열된 상반기 서울 집값 상승과 강력한 대출 규제가 겹치며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다”라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이 정도면 거의 거래가 멈췄다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당분간 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거래 급감이 곧바로 수요 감소나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긴 어렵다”라며 “대출 규제 완화나 금리 인하와 같은 정책 변화에 따라 수요가 다시 움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 실거래가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규제 발표 직전 2주간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는 1,141건이었으나 발표 이후 2주간에는 300건으로 7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심리 위축을 넘어 시장 전반이 급속히 움츠러든 신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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