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사회의 고질적인 관행으로 지적돼 온 ‘간부 모시는 날’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일부 조직에서는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간부 인식 개선과 신고 시스템 강화를 통해 완전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5일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1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최근 1개월 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한 비율은 11.1%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 조사 당시 18.1%보다 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자체 공무원의 경험 비율은 23.9%에서 12.2%로 큰 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약 9명 중 1명은 사비를 들여 간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문화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관행이 이어지는 이유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조직 분위기’가 가장 많았고(35.8%), 간부와의 단절된 소통 문제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간부 직급 중에서는 ‘과장급 부서장’이 전체 사례의 75.9%를 차지해 집중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응답자 중 42.9%는 “간부의 인식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라고 지적했으며, 75.6%는 “간부와 직원 간의 건전한 소통이 필요하다”라고 답해 내부 문화 전환의 필요성도 함께 드러났다.
정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 중인 공무원 갑질 신고 기간, 인사혁신처의 익명 신고 시스템, 각 지자체의 자율 개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러한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입장이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공직사회에서 불합리한 문화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라며 강력한 개선 의지를 밝혔고 김민재 행안부 차관도 “간부의 솔선수범이 문화 개선의 첫걸음”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e-사람’(중앙부처)과 ‘인사랑’(지자체) 시스템을 통해 시행됐으며, 총 11만 3,404명이 참여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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