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 밸리 콘퍼런스’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 회장은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며 “여러 일정을 하느라 피곤하다”라고 간단한 소감을 전했다.
선 밸리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코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초 주최해 온 비공개 국제 비즈니스 행사로, 정식적인 명칭은 ‘앨런&코 콘퍼런스’다. 해당 행사에는 ‘억만장자 사교클럽’이라 불릴 정도로 전 세계 내로라하는 정·재계 거물들이 모이며,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창업자들이 주 참석자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아마존의 CEO 앤디 제시와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 애플 CEO 팀 쿡,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오픈AI CEO 샘 올트먼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행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실제 그는 2002년 삼성전자 상무 시절부터 꾸준히 선 밸리에 참석해 왔으며,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되기 전까지는 매년 빠지지 않았다. 법정에서조차 “선 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도 동행한 것으로 포착됐다. 이 회장은 행사 기간 글로벌 빅테크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반도체, AI 등 핵심 산업의 글로벌 흐름을 점검하고, 삼성의 전략적 방향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열세, 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 여파 등으로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을 겪고 있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동맹 강화를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17일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와 관련한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어 향후 삼성 경영권 안착과 관련한 법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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