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자신을 향한 ‘수박’ 비난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에 직접 키운 12kg짜리 수박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왕수박은 정말 어렵다”라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정치권에서 ‘수박’은 겉으로는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실제로는 국민의힘과 입장이 비슷한 비이재명계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정 의원은 ‘친명’ 핵심으로 분류됐지만, 당대표 출마 이후 일부 지지층 사이에서 ‘왕수박’이라는 공격을 받아왔다.
이에 정 의원은 “왕수박은 되기도 어렵고 키우기도 어렵다”라며 “그 어려운 길을 왜 제가 걷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컷오프됐을 때도 ‘당을 지키겠다’라며 전국 유세를 자처했고, 선거가 끝난 뒤엔 사무실도 없이 텃밭에서 농사에 매달렸다”라며 자신의 일관된 당 충성심을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그때 땀과 함께 흘린 눈물을 지금도 기억한다. 수박 농사는 실패가 더 많았지만, 단 한 번 왕수박을 키웠을 때의 성취감을 기억한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또 “수박은 순치기, 거름, 배수 모두 까다로워야 성공할 수 있다”라며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아무나 ‘왕수박’이 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지난달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도 “저를 수박으로 욕한다면 누가 그걸 인정하겠나. 정청래가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구나, 억울하게 작전 세력들로부터 공격받고 있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게시물 역시 비판에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유머와 상징을 활용해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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