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강인덕 전 장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미국 특사로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 13일 강 전 장관은 “두 인사를 특사로 보내면 미국이 이재명 정부를 다시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대미 외교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 박정희·김대중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며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정책을 비판하던 남덕우를, 김대중 대통령은 햇볕정책에 반대하던 나를 중용했다”라며 “정치적 입장보다 실력과 전략을 보고 인재를 쓰는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미국 특사단에 대해 “국내 정치용으로 보일 뿐 미국과의 외교 경험이 부족해 실질적 협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은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의 관세 및 안보 문제와 관련해 현 국가안보실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을 잘 아는 인사들로 구성된 특사단이 협상 종료까지 워싱턴에 상주하며 정부는 물론 의회·싱크탱크·언론 등 각계를 상대로 총력 설득전을 벌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된 미국 개신교계와의 접점을 활용하기 위해 국내 보수 개신교 인사들의 협력도 제안했다.
그는 또 최근 논의되는 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닉슨·카터 정부 시절과 유사한 흐름이 보인다”라며 “미국 국방전략보고서(NDS) 발표를 앞두고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의에 대해서도 “전략 자산을 감당할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강 전 장관은 현 정부의 실용 외교 기조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 기반 없이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것은 실용이 아니라 기회주의”라고 평가하며 “중국 전승절 참석과 같은 외교적 선택은 한미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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