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오늘(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고대사 ‘가야’에 주목해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술사학자 정은영 작가의 저서 『잊혀진 나라 가야 여행기』를 추천하며 “가야는 고려와 조선보다도 긴 520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다. 우리 고대사는 삼국이 아닌 사국시대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가야의 시작이자 시조인 김수로왕이 가락국을 세운 서기 42년부터 대가야가 신라에 멸망한 562년까지의 역사를 언급하며 “신라·백제·고구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주권 국가였음에도 우리 역사 속에서 사라지다시피 했다”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는 아테네·스파르타는 알아도 가야는 잘 모른다”라며 그 이유로 신라 중심의 역사 기술과 일본 식민사관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특히 일본이 가야 지역에 ‘임나일본부’를 두고 식민지 지배를 했다는 왜곡된 역사관이 한동안 양국 역사 기술의 주류를 이뤘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우리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은 정체성을 되찾는 일이며 가야는 우리 민족 DNA의 일부”라며 “역사를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 되짚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고개를 숙인 날, 문 전 대통령은 고대사의 한 페이지를 펼쳐 들며 ‘정체성’이라는 화두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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