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오는 9월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서는 안 된다”라며 강경한 반대 관점을 밝혔다. 미·중 간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적 균형을 고려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열병식이 포함된 이 행사에는 여러 국가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이 외교의 중심축이어야 한다”라며 “중국 전승절 초청에 쉽게 승낙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특히 이 대통령이 아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지 못한 점을 들어 “지금은 미국과의 외교 일정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한과 이달 말쯤 거론되는 첫 한미 정상회담도 이러한 기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나 의원은 “이러한 외교적 흐름 속에서 중국 행사 참석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나 의원은 이 대통령이 앞서 나토(NATO)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전승절 참석은 자유민주주의 진영 국가들로부터 의심을 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용 외교라는 이름으로 중국 측 행사에 응한다면 나토 불참과 마찬가지로 외교적 신뢰를 흔들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외교는 명확한 메시지가 중요하다”라며 “전승절 초청에 대한 입장 표명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최우선에 두고 결정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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