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비탕이나 돼지국밥을 먹다 고기에서 초록빛이 감도는 걸 보면 불쾌감에 젓가락을 멈추게 된다. 소비자들은 형광빛이나 무지개색이 도는 고기를 보고 곰팡이가 폈거나 화학물질이 묻었다고 오인한다.
이런 고기를 보고 ‘상한 고기’, ‘형광물질이 묻은 불량식품’이라며 신고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설명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최근까지 “고기에서 형광빛이 난다”는 불량식품 신고가 30건 접수됐다.
이는 곰탕, 돼지국밥, 보쌈 등 얇게 썰어진 고기에서 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빛의 회절현상은 주로 고기를 얇게 썰면서 생긴 근섬유 배열의 변화로 인해 일어난다. 고기 단면에 비친 빛이 미세한 결 구조에 의해 빛이 분산되면서 초록빛이나 무지갯빛이 감도는 것이다.

비눗방울에 나타나는 무늬와 같은 원리로, 조리 상태나 보는 각도에 따라 더 도드라질 수 있다. 특히 스테이크처럼 두꺼운 고기보다 설렁탕·족발처럼 얇게 썬 고기에서 자주 나타난다. 식약처는 “미생물 오염이나 유해물질 때문이 아닌 자연 현상”이라며 “변질된 것이 아니므로 섭취해도 문제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고기가 끈적거리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 미생물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섭취를 피해야 한다. 여름철엔 생고기는 냉장 보관 시 2~3일, 익힌 고기는 7일 이내 소비가 권장되며 장기 보관 시 냉동 보관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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