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서초 일대 일부 단지에서는 통상 거래가 더뎠던 1~5층 저층 아파트가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하며 집값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의 과열 조짐이 확산하면서 ‘저층 매물 신고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저층 매매 11건 중 7건(63%), 강남구는 20건 중 8건(40%)이 각각 해당 단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저층 매물은 선호도가 낮아 고층보다 저렴하게 거래되지만, 최근 집값 급등과 함께 ‘일단 사두자’라는 패닉바잉 심리가 확산하면서 양상이 바뀐 것이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1차 전용 183㎡ 5층은 101억 원에 거래되며 해당 단지 최고가를 새로 썼고, 압구정 한양 4차 전용 102㎡ 1층 역시 60억 원에 손바뀜해 3개월 전 7층(50억 원)보다 무려 10억 원이나 올랐다.

서초구에서도 래미안에스티지S 5층(전용 84㎡)과 삼풍 4층(전용 79㎡), 반포동 한신서래 3층(전용 147㎡) 등의 저층 매물이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고가에 근접한 저층 매물도 존재한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73㎡ 2층은 38억 원에 거래되며 기준 최고가인 40억 원(4층)에 근접했다.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전용 59㎡ 3층도 19억 4,500만 원에 매매되며 2022년 5월 최고가 대비 불과 5,500만 원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이러한 흐름은 마포 등 비강남권으로도 번지는 중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한 공인중개사는 “저층 매물 호가가 5,000만 원이나 올랐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래가 기피되던 매물까지 소화되는 시장은 매도자 우위의 전형적 과열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둘째 주(9일)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매매수급지수(108.3)는 2021년 7월 넷째 주(108.9)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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