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경찰서가 대포통장 개설·유통 조직 총책을 포함해 28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통장을 넘기고 범죄수익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은 1995~2000년생 MZ세대 고등학교 동창·동네 선후배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들은 2022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령법인 218개를 설립했으며, 대포통장을 대량으로 개설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넘겼다. 실제 이들 통장으로 89명이 500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방식도 조직적이었다. 본인 명의로 통장을 개설한 뒤 입금된 피해금을 다른 대포통장으로 옮기고, 수표로 인출한 뒤 상품권으로 전환하는 등 치밀한 자금 세탁 수법을 동원했다.

역할도 철저히 분업 됐다. 현금 인출·전달을 맡는 ‘현장직’, 전화 상담과 대포폰 관리에 집중한 ‘사무직’으로 나뉘었고 대포통장 명의자에서 조직 내 직책이 ‘승진’되는 구조도 갖췄다. 조직이 커지자 가명을 쓰고 텔레그램으로만 소통, 허위 진술을 교육하며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한 은행에서 “통장을 버리고 도망간 고객이 있다”라는 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CCTV와 거래 내역 분석,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총책까지 추적해 10개월 만에 잠적 중이던 총책과 부총책까지 붙잡았다. 현장에서는 조직 수익금 일부인 현금 6,000만 원을 압수했다. 범죄 수익금 약 3억 원도 추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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