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가 학교 축제에서 선보인 주점 홍보가 정치적 사안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를 소재로 한 표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학생회는 지난 20일 SNS에 “계엄, 때렸수다”라는 문구가 담긴 주점 포스터를 게시했다. 메인 메뉴로는 ‘이재명이나물삼겹살’, ‘윤석열라맛있는두부김치’ 등이 포함됐고 해당 메뉴 소개에는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문구까지 등장했다.
사이드 메뉴에도 ‘조국혁신라면’, ‘좌파게티+우파김치’, ‘계엄말이’ 등 정치인을 실명으로 풍자한 이름이 사용됐다. 조국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등 주요 인물들의 이름과 얼굴이 삽입된 이미지도 함께 배포됐다.

학생회는 “3025년 계엄이 선포된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풍자를 통해 대통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계엄은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정치적 균형을 잃은 풍자”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학생회는 “풍자 의도가 오해를 불러온 점을 깊이 반성한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정치학도로서 민감한 사안도 공론장에 올려야 한다는 믿음에서 기획했으나 표현 방식이 부족했다”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선 정치와 표현의 자유 사이 경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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