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해커들의 몸값 요구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했다.
16일(현지 시각) 나스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7.2% 하락한 244.44달러(약 34만 1,000원)로 마감됐다. 최근 S&P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20% 넘게 상승했던 주가는 이번 해킹 사태로 다시 조정을 받았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해커들에게 2,000만 달러(한화 약 28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몸값을 요구받았다. 해킹은 내부 고객센터 직원 일부가 외부 공격자에게 매수되며 시작됐으며 이들은 고객의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일부 등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베이스 측은 이번 공격이 콜센터를 사칭하는 ‘사회공학적 해킹’ 수법을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유출된 정보는 향후 고객 계정 탈취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제기됐다.

회사 측은 피해 고객에게는 전액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는 대응 비용과 보상 비용을 포함해 최대 4억 달러(약 5,6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인베이스는 해커로부터 고객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2,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받았으나 협상을 거부했다. 대신 제보자에게 동일한 금액의 현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협박에 응하지 않겠다”라며 “책임자를 반드시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충격이 퍼졌다. 16일 기준으로 24시간 전과 비교했을 때 이더리움은 약 3%, 리플은 7%, 도지코인은 6% 넘게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0.6%가량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변동성과 함께 사이버보안 리스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보인 만큼 이번 사건이 단기적 충격을 넘어 중장기 보안 이슈로 번질 가능성에도 주목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추가적인 정보 공개와 동시에 보안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