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심 해킹 사태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12일 SKT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67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4조 4,537억 원으로 소폭(0.5%) 감소했지만, 인공지능(AI) 중심의 신사업 부문이 실적 방어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당기순이익은 3,6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에 그쳤다.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은 용량 확대와 가동률 개선에 힘입어 매출이 11.1% 늘어난 1,020억 원을 기록했고 AI 기반 B2B 사업을 포함한 AIX 부문은 27.2% 성장한 4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이닷(A.)은 누적 가입자 9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미국에서 오픈 베타를 시작한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는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된다.
기존 통신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5G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SKT는 이번 실적이 유심 해킹 사태 이전 시점의 결과임을 고려해 향후 고객 이탈과 브랜드 신뢰도 저하가 2분기 이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SKT는 현재 고객 보호와 사태 조기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비정상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유심 보호 서비스 자동 가입 및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 중이다. 11일 기준 약 147만 명이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T월드 매장 약 2,600곳에서는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업무를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와 고객이 참여하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출범시켜 재발 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양섭 SKT CFO는 “사이버 사고를 계기로 경영 전반을 점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며 “신속한 안정화를 통해 SKT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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