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 확률 1%를 뒤엎고 미국 출신의 새 교황이 탄생했다. 로마 교황청은 현지 시각 8일, 시카고 태생의 레오 14세를 새 교황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가톨릭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미국 국적자가 교황에 오른 전례는 없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그의 당선 확률은 단 1%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교황청 내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지지를 고루 얻으며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특히 20여 년간 페루에서 헌신적인 사목 활동을 펼친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는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그를 바티칸으로 불러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라틴아메리카 위원회 위원장과 주교 인사 총괄 역할을 맡겼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전 세계 교계와의 폭넓은 인맥을 구축했다.
보수와 진보 모두에게 신뢰를 받은 그의 중도적 입장은 교계 분열을 우려한 추기경들의 선택을 이끌었다. 레오 14세 교황이 동성애와 같은 주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신중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데올로기적 긴장을 완화하고 싶어 하는 많은 추기경이 그를 선택한 것 같다는 분석도 있다.
액튼 연구소 로버트 시리코 신부는 “레오 14세는 진보와 보수 모두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번 선출이 교회 내 통합을 향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레오 14세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로지아 발코니의 첫 공식 연설에서 “모든 이에게 평화를”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