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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어요” 곡소리 나오고 있다는 지역

이시현 기자 조회수  

강릉 폐업자 5년 만 8.7% ↑
대학로 일대 빈 점포 즐비
청년 인구 순유출 빨라져

출처 : KBS

한때 권리금 2억 원을 주고도 들어가려고 했던 상권이 최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강릉 지역의 최대 번화가로 꼽히는 대학로 상권이 위치한 강릉 중부 지역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릉 대학로 상권에는 공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주요 고객층이던 대학생의 발길이 끊긴 영향이다. 실제로 일부 건물의 경우 통째로 비워있는 모습을 보이거나, 가장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익히 알려진 1층 상가에 임대 표시가 붙어있기도 했다.

여기에 대학로 주변에 있는 CGV 건물에도 공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다. 당초 대학로가 위치한 강릉의 구도심 상권은 다양한 음식점, 옷 가게 등이 들어서며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최근 교동과 유천지구 같은 대단위 택지개발로 인해 신도심이 생겨나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코로나19 타격 이후에는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침체로 상권이 활기를 잃은 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상인들 사이에서 곡소리가 터져 나온다.

출처 : 뉴스1

국세청에 따르면 강릉 지역의 최근 5년간 폐업자는 코로나가 유행하기 직전의 지난 2019년 3,545명에서 서서히 줄다가 2023년 3,855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5년 전과 비교하면 8.7%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학로에서 한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은 “코로나 때가 차라리 나은 거 같다. 코로나 시기에도 이 정도로 손님들이 없지는 않았는데, 매출이 3분의 1이나 줄었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강릉은 서비스업 비중이 전체의 약 80%에 달해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점포 폐업 증가로 상권이 죽자, 소상공인·자영업자 뿐만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들도 상권 이용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은 “경기 불황 체감을 대학로에서 가장 크게 느낀다. 젊은 아이들이 많았던 과거의 모습과 너무 대비된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늘면서 다른 업종으로까지 연쇄적인 위기가 닥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의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출처 : 뉴스1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에 따르면 강원도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4.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강릉 중부 지역의 공실률은 15.1%에 달한다. 이처럼 강릉 대학로 일대의 공실이 많아지며 상권 침체로 이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내수가 가라앉은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소비 지표인 강원 지역 소매판매가 지난해 5.3%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가파른 감소 폭으로 확인됐다.

더하여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늘어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지역 사회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출처 : 강릉시

실제로 강릉시는 최근 ‘2025년 경제 활성화 시책’을 위해 4대 분야, 17개 과제, 104개 사업으로 구성, 총 1,8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강릉시는 지역 경기 활력 제고 분야에 “28개 과제, 20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관광객 유치와 전통시장 지원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국내 관광객 4,000만 명, 해외 관광객 50만 명 유치하여 내수경기를 돕는 내용이 골자다. 이어 올해 관광객 유치와 소상공인을 포함한 서민경제 안정을 통해 지역 경제의 빠른 회복을 도울 방침이다.

아울러 맞춤형 일자리 지원과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실히 다질 전망이다.

출처 : G1방송

다만, 한때 대학로 상권을 책임졌던 청년 인구의 순유출이 빨라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강원지방 통계지청이 발표한 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의 순유출 인구는 0대가 3,993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821명, 10세 미만이 433명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시군별로 분석한 결과 철원군 727명, 속초시 721명, 강릉시 511명 순으로 순유출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즉, 주요 소비층이었던 젊은 세대의 순유출이 늘어나 지역 상권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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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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