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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다르다”…‘이재용’이 경호 없이 다니는 ‘현실’ 이유

서윤지 기자 조회수  

경호 없이 홀로 출장
‘집단 출장’ 관행 사라져
‘철통 경호’와 대조적 행보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이건희는 ‘그림자 경호’, 이재용은 ‘홀로 행보’?” 최근 부당 합병·분식회계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재용 회장은 4년 5개월간 재판에 단 한 번도 전담 경호원을 동행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해외 출장을 비롯한 모든 일정을 경호원 없이 홀로 소화한다. 이는 소탈한 성향과 효율을 중시하는 그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이재용 회장은 2010년을 기점으로 경호 인력을 점차 줄이다가 결국 완전히 없앴다. 해외 출장 시에도 별도의 경호원 없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며 홀로 이동한다. 그의 이런 단출한 출장 방식은 삼성의 전통적인 ‘집단 출장 문화’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과거에는 부장급 간부들이 대거 동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하는 실용적인 출장 형태가 자리 잡았다. 재계 관계자는 “의전 준비에 드는 시간과 자원을 업무에 집중하라는 경영 효율성 차원의 결정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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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가에서 그룹 보안업체인 에스원의 경호를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경호원 없이 업무를 소화한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학부모 모임이나 자녀 픽업에도 혼자 나서는 모습이 언론에 자주 포착되었다. 이들의 경영 철학은 의전보다 효율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만이 건강상의 이유로 가끔 수행비서와 함께 행사장에 등장하는 정도다.

이 같은 모습은 이건희 선대 회장이 경호 인력을 최소 3명 이상 대동했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은 에스원 소속 무술 유단자들이 24시간 ‘그림자 경호’를 펼쳤다. 이건희 선대 회장은 이동을 할 때 늘 수행비서가 동행했으며 특히, 전문 보안 업체 에스원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삼성은 신년 만찬 등 주요 내부 행사나 공식적인 외부 행사 때 해당 업체 직원들이 직접 경호를 맡았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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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건희 회장은 재벌 총수를 향한 ‘묻지마 테러’를 겪은 적이 있다. 2012년 5월, 3주에 걸친 유럽 출장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건희 회장은 40대 초반의 한 남성으로부터 계란 투척 봉변을 당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은 우발적인 범행으로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이 회장이 자신을 계속 미행 감시한다고 주장해 지난해 3개월간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받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다행히 이 남성은 현장에 있던 경호원들과 관계자들의 제지로 현장에서 끌려 나간 뒤 경찰에 넘겨졌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 후 재계에서도 총수들의 경호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를 보였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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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경호원은 어떤 인물들이었을까? 삼성그룹의 보안 자회사인 ‘에스원’ 소속 직원들이 그의 경호를 책임진다. 에스원은 신체 조건이 뛰어나거나 무술 실력이 있는 직원들을 선발해 이 회장의 경호 업무를 맡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건희 회장의 경호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A 씨는 “이 회장의 경호원은 일반 사원보다 더 높은 급여를 받으며, 서울 이태원에 있는 이 회장 자택 근처에 전용 숙소까지 제공받는다”라고 밝혔다.

A 씨는 키 180cm, 몸무게 80kg이 넘는 건장한 체격을 가졌으며, 유도 3단과 태권도 3단을 포함해 총 6단의 무술 유단자다. 대학 시절 공안 관련 학과를 전공했고, 유도 대회 출전 경험도 있다. 또한 턱걸이를 50개 이상 할 정도로 뛰어난 체력과 운동 능력을 자랑했다. 청와대 경호실 출신자 중에서도 에스원 직원 신분으로 이 회장의 경호 업무를 맡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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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국내 공식 행사에서는 청와대 경호실 출신 인력 4~5명이 신변 보호를 담당했으나, 해외 출장 시에는 수행비서 1명만 동행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수행비서 1명만 대동하는 소탈한 스타일을 보였지만, 해당 수행비서는 청와대 경호실 출신으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경호 전문가였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별도의 경호팀 없이 비서와 임원만 동행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했으며, 심지어 경조사에는 비서조차 대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호가 지나치게 단출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LG 측은 “이것이 LG만의 경영 스타일”이라고 일축했다.

롯데그룹 신격호 등기이사는 경호팀을 두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였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일이 잦았음에도 별도의 경호원 없이 이동했으며, 공항에서는 비서실 소속 직원 1~2명이 영접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는 평소 “혼자 다니는 것을 선호한다”라는 철학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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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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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이재용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최고에요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애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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