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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34년 ‘터줏대감’도 못 버틴다…자영업자들 곡소리 난다는 ‘이 지역’

34년 ‘터줏대감’도 못 버틴다…자영업자들 곡소리 난다는 ‘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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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해수욕장 해안가 상가
임대료 월 5,000만 원까지 올라
‘게스후’ 임대료 문제로 폐업 수순

34년 ‘터줏대감’도 못 버틴다…자영업자들 곡소리 난다는 ‘이 지역’
출처 : 네이버 지도

최근 수도권의 오피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전국 오피스 시장이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소비 심리 위축과 온라인 유통망 활성화 등의 여파로 상가 임대료는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권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양상이 뚜렷하게 두드러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 최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광안리해수욕장 해안가 상가 임대료가 월 5,000만 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34년 ‘터줏대감’도 못 버틴다…자영업자들 곡소리 난다는 ‘이 지역’
출처 : 한국관광공사

이에 지난 1991년 개장한 ‘해변 테라스 문화’ 원조인 레스토랑 ‘게스후’도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한 것으로 알려져서 충격이다. 업계에서는 급격한 임대료 상승이 계속되면 일반 자영업자는 버티지 못하고 공실이 늘어 방문객의 발길이 끊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해안가 중심부에서 34년 6개월 동안 영업을 해온 레스토랑 ‘게스후’가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면적이 138평(455㎡)에 달하는 게스후는 테이블 65개, 좌석 260석을 보유해 주로 스테이크나 피자, 파스타 등 서양식 음식을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솟구치는 임대료에 결국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게스후의 월 임대료는 지난 2011년 1,600만 원에서 2019년 2,800만 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인 2021년에도 2,950만 원으로 올랐으며, 올해는 3,275만 원 수준으로 솟구쳤다.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4년 ‘터줏대감’도 못 버틴다…자영업자들 곡소리 난다는 ‘이 지역’
출처 : 유튜브 채널 ‘강장군’

게스후가 입점한 건물의 건물주가 내년도에 5,000만 원을 요구한 것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게스후의 건물주가 요구한 이 임대료는 거리 일대의 평당 월세 기준, 최고 수준으로 확인됐다. 결국 게스후의 사업자가 난색을 보이자, 건물주는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건물주는 “임대료가 비싸다, 안 비싸다고 하는 것은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라며 “몇 년 전에 비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가 배 이상 올라 세금 상승에 따라 자연스럽게 임대료에 반영됐다”고 부산일보 측에 입장을 밝혔다.

다만, 게스후 대표는 “IMF 때도 게스후 앞에만 택시들이 있을 정도로 광안리의 상징적인 공간이었는데 음식을 팔아서 월 5,000만 원은 절대 맞출 수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게스후가 떠난 자리에는 최근 전국에 지점을 둔 대형 오락실이 입점해 리모델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뉴스 1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광안리 임대료 상승을 두고 비단 게스후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는 광안리 해안가 상가 임대료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50~200%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해변을 접한 상가 임대료가 급상승하면서 내륙 상권 임대료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로 알려졌다.

당초 광안리는 크게 대형 카페나 음식점, 호텔 등이 즐비한 ‘해안가 상권’과 도시철도 2호선 주변까지 이르는 ‘내륙 상권’으로 구분되고 있다. 여기서 내륙 상권은 오래된 빌라나 주택 사이사이에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상점이 많아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실제로 광안리가 식당, 빵집, 술집, 카페 등 상권 다양성을 이루고 있는 점에서 국내외 젊은 층이 몰리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 자영업자들이 떠나면서 벌써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조짐마저 보여 치솟는 임대료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출처 : 뉴스 1

이에 대해 수영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바닷가 일대는 많은 카페나 음식점, 술집 등 사람들이 머물 공간이 필요한데 임대료가 폭등하면 결국 무인 가게 등 개성 없는 상가가 많아져 장기적으로 광안리의 매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광안리 해수욕장 중·대형 상가의 평균 임대료가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 상가의 평균 임대료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광안리 해수욕장의 경우 ㎡당 평균 임대료는 3만 7,570원이고, 해운대해수욕장은 3만 4,150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안리의 경우 2022년 1분기 2만 4,000원대에서 점점 증가해 올해 3분기 급격하게 오르며 해운대를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소규모 상가의 경우 해운대가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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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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