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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과 의절하고 쫓겨난 ‘한화의 둘째 아들’이 성공시킨 회사

이시현 에디터 조회수  

빙그레, 대일 유업 인수
김호연 회장 경영권 분쟁
오너 3세 폭행 혐의 재판

김승연 회장과 의절하고 쫓겨난 한화 둘째 아들이 성공시킨 회사

지난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김동환 사장이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4일 서부지검이 김동환 사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것으로, 김동환 사장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동환 사장의 모습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가족 관계로 확인됐다. 이는 김승연 회장과 빙그레 김호연 회장이 형제 사이이기 때문이다.

출처 : 빙그레

그렇다면 부라보콘, 호두 마루로 유명한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해 아이스크림 시장을 독과점 하는 빙그레는 어떤 기업일까? 당초 김호연 회장은 현암 김종희의 2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김승연 회장과의 상속 분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연 회장이 군복무 중이던 시절 아버지 김종희 회장이 갑작스럽게 작고하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이른바 ‘형제의 난’이 벌어진 것이다. 경영권을 둘러싼 싸움 끝에 승기를 김승연 회장이 잡으며 43년간 국내 대기업 사상 최장수 오너 경영인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승연 회장의 ‘뚝심과 의리 경영’은 한화그룹을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에 한화는 오늘날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다만, 한화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잃게 된 김호연 회장의 상황은 달랐다.

출처 : SBS

한화그룹의 둘째 아들이자 김승연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회장은 빙그레를 도맡아 경영을 해왔다. 다만, 이들의 싸움은 빙그레가 한화그룹에서 분가하려던 지난 1992년 두 형제 사이에 경영권 다툼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승연 회장은 김호연 회장에게 적자 경영의 책임을 물어 한양유통의 대표이사직에서 퇴진시켰다. 이에 김호연 회장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형이 독차지하려고 한다며 즉각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김호연 전 회장은 재판이 30여 차례 열리며 3년 6개월에 걸친 지루한 싸움을 이어갔다.

출처 : 뉴스 1

사실상 의절 수준에 가까웠던 형제 사이는 1995년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극적으로 화해, 분쟁을 종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1992년 당시 빙그레의 분가와 함께 취임한 김호연 회장은 부채비율이 4,018%에 달하던 빙그레 살리기에 나섰다.

실제로 김호연 회장이 경영 일선에 뛰어들며 1997년 IMF 외환위기 사태 직전 빙그레의 부채비율은 360%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후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비부가가치 자산을 매각하는 등 빙그레를 안정화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김호연 회장이 맡은 빙그레는 당초 왜 한화그룹에 소속되어 있었을까? 빙그레의 전신인 대일 양업은 홍순지 창업주가 설립한 기업으로 흔히 ‘대일 유업’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미국의 퍼모스트사와 기술 제휴를 맺어 네모난 팩 우유를 선보이며 인기를 끈 대일 유업은 1973년 경영악화로 인해 한국화약 그룹에 인수됐다.

출처 : 뉴스 1

이후 김호연 회장이 빙그레를 맡으며 형제의 사업 구도는 정해지는 듯했다. 1992년 현재의 빙그레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신제품’을 내놓았다. 바로 지금까지도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 중 하나로 꼽히는 ‘메로나’다. 메로나는 출시 직후 매출 210억 원을 올리며 신제품 최대 판매액을 기록한 제품으로 대히트를 쳤다.

한편, 빙그레가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075억 원, 영업이익 44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수준이다. 동일 기간 당기순이익은 363억 원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이번 오너 3세의 폭행 혐의 재판으로 인해 ‘오너 리스크’ 문제가 대두되면서 향후 나올 재판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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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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