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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희망퇴직 하면 6억…지금 연봉이 ‘이 정도’인데 제가 왜 나가요?”

“희망퇴직 하면 6억…지금 연봉이 ‘이 정도’인데 제가 왜 나가요?”

임정혁 에디터 조회수  

5대 시중은행 평균 보수
1억 1,000만 원 넘어서
항아리형 인적 구성 문제

출처 : KBS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근로소득 저조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무섭게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국내 5대 은행 평균 연봉이 1억 1,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시중은행이 ‘이자 장사’를 벌인다는 기존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경영 현황 보고서에는, 지난해 임원을 제외한 은행 직원의 평균 근로소득은 1억 1,265만 원으로 추산됐다.

출처 : 뉴스 1

5대 시중은행 중 KB 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 1,821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은행은 1억 1,566만 원, NH농협은행이 1억 1,069만 원, 우리은행이 1억 969만 원, 신한은행이 1억 898만 원의 평균 임금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소득 증가율은 우리은행이 7%로 가장 높았으며 KB국민은행이 4.78%, NH농협은행이 4.38%, 하나은행이 1.04%의 소득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유일하게 1.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퇴직금에 대해서도 조사한 결과 평균 퇴직금은 지난 2022년 3억 5,548만 원에서 지난해 지난해 3억 6,168만 원으로 1.74% 증가했으며 하나은행이 4억 915만 원, 우리은행이 4억 265만 원으로 4억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KB국민은행이 3억 8,100만 원, NH농협은행이 3억 813만 원, 신한은행이 3억 746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출처 : 뉴스 1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지난해 희망퇴직 한 직원이 받는 퇴직금이 6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은행의 항아리형 인적 구성에 대한 논의 역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당초 희망 퇴직금은 회사에서 정한 퇴직금 수준 4억 원에 법정 기본 퇴직금 1억 5,000만~2억 원을 추가로 받는 방식으로 산정되며, 통상적으로 적게는 3개월의 급여부터 많게는 3년 치 급여가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중은행들은 직원에게 퇴직금으로 6억 원 상당의 수준을 제시해도 정년을 채우겠다는 이들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신입 공채는 줄고 퇴직자가 감소하면서 실무진 수가 줄어드는 것과 더불어 책임자가 늘어나고 있는 항아리형 인적 구성 때문으로 보인다.

출처 : 뉴스 1

금융업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5대 금융지주의 임직원 11만 3,870명 중 50세 이상은 약 2만 5,700명 수준으로 전체 임직원의 약 22.6%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나는 퇴직자와 공채를 통과한 신입직원의 비율이 함께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자의 수요가 줄어듦과 동시에 디지털 전환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은행권에서는 신입직원이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2018년 5대 시중은행이 채용한 신입 행원 수는 3,121명이었으나 지난 2023년에는 2,353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 결과마저도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사회 여론에 따라 채용 인원을 늘린 결과로, 지난 2020년부터 3년간은 채용 인원이 1,000명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 뉴스 1

이런 맥락에서 평균 연봉의 인상 역시 해석해 볼 수 있다. 퇴직하지 않는 추세에 따라 고연차 직원의 비중이 늘어나며 은행권의 평균 연봉 역시 끌어 올린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의 한 전문가는 “정규직원 중 책임자 수는 증가했지만, 행원 수는 감소하는 항아리형 인력구조가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력구조를 개편해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IT 등 우수한 신규 인재를 확보하는 게 핵심 경영 과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은행권 종사자들 사이에선 막대한 퇴직금을 준다고 해도 기존의 일을 유지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은행권에 항아리형 인적 구성이 늘어나며 희망퇴직을 권유하고 있으나, 1억 원이 넘는 연봉과 더불어 “어디를 가도 이만한 직장이 없다”는 업계의 분위기 때문에 희망퇴직자의 수요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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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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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앞에 생선~~

  • 고양이 앞에 생선~~ 예금이자,대출이자, 부실대출,방만경영 은행이 개인회사인가? 공익성이 강한 회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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