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산불 피해와 관련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26일 오후 10시 본인의 유튜브 채널 ‘이준석’에서 약 95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제 의원실 비서관도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돼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재난 상황에서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극 앞에 ‘깔끔하게’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고통을 대하는 태도와 타인의 상처를 느끼지 못하는 정치인의 본질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허 전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이 의원이 비서관이 했던 말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려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사과 한마디면 충분했을 일을 방패막이로 덮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이 산불 현장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는 방송에서 “산불 피해가 정치인들이 말도 못 할 정도로 번지고 있다”며 “진압 중에 희생자가 나오는 상황에 저희가 가면 공무원들이 괜히 보고하려 하므로 안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허 전 대표는 “국회의원이 현장에서 보고받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며 “책임이 불편하면 조용히라도 다녀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정치인의 발언과 재난 대응 방식에 대한 공감 능력, 그리고 책임감 있는 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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