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학생 목숨 앗아간
고령 운전자의 급발진
허위 주장으로 밝혀져
이번 달 초, 전남 보성에서 벌어진 버스 정류장 급발진 추돌 사고.
운전자는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였다고 주장했고, 해당 사고로 10대 학생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사건 정밀 분석 결과, 급발진이 아니란 주장이 제기됐고, 그제야 운전자가 허위 주장을 인정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버스 정류장에 돌진했다
7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
지난 1일, 전남 보성군 벌교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던 승용차가 버스 정류장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16세 A양이 크게 다쳤다.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끝내 숨졌다.
운전자 B씨의 나이는 78세였으며 병원에서의 치료 후,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확인 결과, B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그는 조사 중에 브레이크가 미작동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B씨를 입건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사고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라 전했다.
급발진 반박 증거
가속 페달 밟았다고
해당 사건은 최근 들어 자주 들려오는 급발진 사건 중 하나인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급발진을 반박하는 국과수의 증거가 제기되며 다시 수사선상에 올랐다. 충격적인 것은 B씨가 국과수의 정밀 분석이 나오자 그제서야 급발진 주장을 번복하며 과실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국과수는 B씨의 차량에 설치된 사고기록장치(EDR)를 정밀 분석한 결과, B씨가 제동장치를 조작한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속도를 줄여야 하는 회전 구간에서 B씨가 제동장치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4일, B씨를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고 전 이상 운전까지
분노 폭발한 네티즌들
심지어 B씨는 사고 약 1시간 전, 고속도로에서 이중 차선을 넘나들며 주행하다,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 검문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었다. 당시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측정했으나, 이상이 없자, 안전 운전을 당부하고 보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교통법상, 운전자가 이상 운전을 하더라도 음주나 마약 정황이 없다면 경찰이 운전을 금지할 강제력은 없다고 한다.
해당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람을 죽여놓고 급발진이라고 거짓말을 하다니 강력하게 처벌 되길”, “양심도 없이 뻔뻔하게 정말 화난다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 “고령 운전자 문제는 개인에게 맡길 문제가 아니다 법적인 조치가 분명 필요해 보인다”, “이러니 진짜 급발진 피해자들의 입증이 어려운 것”, “명백한 살인이다 개나소나 급발진이라고 우기면 다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피해 학생의 황망한 죽음에 크게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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