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사체 낀 채 운전
네티즌은 음주운전 의심
직접 밝힌 사건의 전말
고라니. 해당 동물은 로드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국의 대표적인 야생 동물이다. 추울 겨울을 지나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과 여름에는 유독 도로 위에 야생 동물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고속도로 주변 야산에 서식하는 야생 동물이 삶의 터전을 옮기는 과정에 발견되곤 한다. 문제는 운전자들이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
이에 4~6월을 맞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야생 동물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운전자가 차량 앞 범퍼 번호판에 ‘고라니’를 매달고 주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과연 무슨 사연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고라니가 범퍼에 끼였는데
주차장에 주차하고 떠나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주차장 고라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로드킬’ 사고를 당한 새끼 고라니 사체가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검은색 차량 ‘범퍼’에 끼여 있는 모습을 보곤 네티즌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다음날 A씨는 사진 한 장을 추가로 공개했는데, 같은 차량이 다른 장소에서 주차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고라니 사체가 여전히 범퍼에 끼여 있던 것.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음주운전 아니냐”, “새끼 고라니라지만 저 정도 충격이 안 느껴진다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운전하는 거냐” 등 입을 모아 해당 차량 운전자를 비난했다.
새벽 시간 주행 중 사고
주차 후에도 몰랐다고 해명
이 같은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됐는데, 논란이 커지자 문제의 운전자가 직접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려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이 운전자는 “지난 20일 새벽 시간대 남대전IC로 넘어가는 도로에서 사고가 났다”라며 “당시 도로에 파인 것을 밟은 듯한 정도의 소리만 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벽 시간이다 보니 집에 도착해 범퍼 등 차를 둘러볼 생각도 안 하고 타이어가 터졌는지 공기압만 체크하고 내렸다”며 “다음날 출근할 때는 뒤쪽에서 다가와 운전석에 앉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라니 사체를 발견한 것은 주유소를 들렸을 때 주유소 사장님이 알려줘서라며 그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음주운전은 절대 아냐
사고 대처에 아쉬움
이 운전자는 네티즌들이 주장한 음주운전은 아님을 강조했다. 이 같은 오인에 “단지 인지하기까지 오래 걸렸을 뿐 정신이 이상하다던가 음주운전자라는 말씀을 삼가해달라”라고 호소했는데, 끝으로 “고라니로 인해 망가진 범퍼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올 것 같다”라며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주행 중 로드킬을 했을 경우 관련 기관에 연락해 사체 처리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는 도로교통공사에, 그 외 일반 도로는 다산콜센터 또는 환경부에 연락해 사고가 난 위치를 알린 뒤 도움을 구해야 한다.
댓글2
아이러니하네
카탈레아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