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6·3 지방선거 당시 정치컨설팅 업체와 체결한 약 21억 원 규모의 선거사무계약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추 지사는 해당 금액이 단순 컨설팅 비용이 아니며 선거 과정에서 당으로부터 빌린 자금도 모두 반환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거 없는 논란에 유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계약 업체 선정부터 선거자금 조달 과정까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광역단체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거의 모든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당에서 차입해 선거를 치르고, 저는 모범적으로 전액 반환했다”라고 적었다.
논란이 된 업체를 선택한 배경도 공개했다. 추 지사는 “제가 계약한 업체는 과거 경기도 민선 7기, 8기 때도 계약했던 업체”라며 “선거를 치르며 노하우가 생긴 업체와 계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어떤 근거도 없이 논란을 만드는 배경에 의문이 들고 유감”이라며 “지금은 민생과 개혁을 위해 매진할 때”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역시 같은 날 홍은광 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내면서 관련 계약을 둘러싼 설명에 가세했다. 도는 “광역단체 선거의 특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현 상황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의아해할 것”이라며 민선 7·8기 전 경기도지사도 선거 당시 해당 업체의 전신 업체와 선거컨설팅 계약을 맺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해서는 경기도 선거 경험과 축적된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도는 “경기도 선거에 대한 경험이 있고 관련 데이터와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는 업체와 계약해 선거 업무를 치르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약 21억 원의 성격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해당 금액 전체가 정치컨설팅에 사용된 비용은 아니라는 게 경기도 측 설명이다.

도는 “제기된 금액은 컨설팅뿐 아니라 유세차, 현수막, 선거벽보, 선거운동 용품, 여론조사 등이 포함된 실집행액”이라고 알렸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유권자는 약 1,200만 명에 달하고 31개 시·군에 설치되는 선거연락사무소만 64개라는 것이다.
공개된 선거회계 자료를 보면 추 지사 선거사무소와 해당 업체 사이의 거래액은 약 20억 9,371만 원이다. 총 33건의 거래에는 LED전광판과 유세차, 현수막, 선거벽보, 여론조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검증 과정도 거론했다. 홍 대변인은 “도지사 선거비용 관련한 내용은 이 순간에도 선관위에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으며, 선거비용 집행에 있어서 선관위로부터 어떠한 문제도 지적받은 바 없다”고 못 박았다.
선거비용 보전 과정과 관련해서는 “선거보전금액은 선관위가 규정한 각 항목별 규격 및 사양에 따라 보전단가를 책정한다”며 “선관위는 업체가 제시한 자료를 실사 검증해 엄격하게 선거보전 비용을 지출한다”고 부연했다.

선거자금 조달과 반환 문제에 대해서도 경기도 측 입장이 이어졌다. 선거 특성상 큰 규모의 재정이 필요해 당으로부터 상당액을 빌렸지만, 선거가 끝난 뒤 모두 상환했다는 내용이다. 도는 “선거 특성상 큰 규모의 재정이 필요하다”며 “당으로부터 상당액을 차입 받아 선거를 치렀고 선거 후 당에 전액 상환하는 이례적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추 지사의 선거비용 논란과 관련해 계약 가격과 내용, 투명성 등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어떤 한 군데와 계약이 큰 액수로 됐다는 것만으로는 문제 삼을 수 없다”면서도 공적 지원금이 투입되는 만큼 가격의 적정성과 계약 내용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추 지사가 직접 ‘근거 없는 논란’이라고 반박한 데 이어 경기도도 계약 내역과 약 21억 원의 구체적인 성격을 공개하면서 대응에 나선 상태다. 공개된 선거회계 자료에는 해당 업체와의 33건 거래가 기록돼 있으며 경기도는 선거비용 집행과 관련해 선관위로부터 문제를 지적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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