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범여권 진보정당들과 연대·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국혁신당을 제외한 별도 만남을 가진 사실이 알려졌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최근 김종훈 진보당 대표와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를 만나 오찬을 진행했지만, 혁신당은 이 자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혁신당 측에서는 민주당이 연대를 추진하면서 자신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별도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왔다. 김 대표는 혁신당의 경우 합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다른 진보정당과는 논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18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간판 프로그램 ‘민티07’을 통해 혁신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회 교섭단체 정수 완화 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혁신당은 현재 20석인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10석으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10석이 오히려 근거는 좀 명료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현행 교섭단체 기준에 대해서는 “처음에 제도가 도입된 1949년도부터 20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교섭단체의 숫자가 가장 낮았던 것이 국회의원 전체 숫자의 5%”라며 과거 10석이라는 기준은 전체 의원이 200명이던 당시 5%에 해당했다고 덧붙였다.

상임위원회 숫자를 근거로 한 기준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현재 14개 상임위에 3개 겸임 상임위가 있어 14~17석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밝혔다. 각 상임위원회에 의원을 한 명씩 배치할 수 있는 규모 등을 고려할 경우 10석을 기준으로 정해야 하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취지다.
다만 교섭단체 정수 조정 자체에 선을 그은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논의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15석이 될 수도 있고 10석이 될 수도 있고 14석이 될 수도 있으며 17석이 될 수도 있다”라며 향후 논의에 따라 구체적인 기준이 달라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가 최근 김종훈 진보당 대표와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를 만난 사실도 공개됐다. 두 정당 모두 범여권 진보정당이지만 혁신당은 해당 오찬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표는 자신도 지난 1일 해당 오찬에 참석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직접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오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자신은 대표가 아니었고 오찬에 참석하거나 초청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혁신당이 별도 논의 대상으로 분류된 배경에 대해 “혁신당과는 합당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논의의 대상이 다르고, 진보3당은 그야말로 단순 연대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 있기 때문에 각각 다른 자리가 마련됐다는 취지를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진보정당 사이의 접촉도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교섭단체 문제를 제기하기 전날부터 각 정당과 접촉이 시작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각 정당을 담당하는 의원들이 연대와 통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혁신당 측은 민주당의 진행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혁신당 관계자는 뉴스 1을 통해 이번 오찬이 혁신당을 제외한 진보정당과의 연대를 담당하는 민주당 TF 차원의 자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왜 여권연대를 하면서 혁신당만 따로 TF를 구성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당 연대 TF 위원장으로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선정된 과정에 대해서도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며 “민주당은 연대를 한다면서 제 마음대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혁신당이 빠진 진보정당 대표들과의 오찬을 두고 양측의 설명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합당 가능성까지 포함된 혁신당과 단순 연대를 논의하는 다른 정당을 구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혁신당에서는 별도 TF 구성과 담당자 선정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여기에 교섭단체 정수 완화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향후 민주당과 혁신당 사이의 연대·통합 논의 과정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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