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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민재 코치 지병으로 별세…향년 53세

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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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파짓 포토
출처 : 디파짓 포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민재 드림팀 총괄코치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현역 시절 국가대표 유격수로 활약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WBC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야구계와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 김민재 코치는 부산공고를 졸업하고 199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부터는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아 팀의 중심을 이뤘다. 이후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09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에서 19시즌 동안 활약했다.

프로 통산 2,111경기에서 타율 0.247, 1,503안타, 71홈런, 607타점, 174도루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와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믿고 맡기는 유격수’로 불렸다. 국가대표로서도 존재감이 컸다. 한화 소속이던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은퇴 이후에도 야구를 향한 애정은 계속됐다. 김 코치는 한화, kt 위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등 여러 구단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후배 선수들을 지도했다. 특히 최근까지는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아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의 드림팀(재활군) 총괄코치로 현장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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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스프링캠프 당시 김태형 감독은 김 코치의 안색이 좋지 않음을 확인하고 병원 검진을 권유했다. 이후 지병이 발견됐고, 그는 그해에는 코치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에 집중했다. 롯데 구단은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2군 코치로 보직만 변경하며 김 코치의 회복을 기다렸다.

출처 : 롯데자이언츠 제공
출처 : 롯데자이언츠 제공

차도를 보이던 김 코치는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했지만, 연말 갑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끝내 투병을 이겨내지 못했다. 롯데 구단은 고인의 장례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빈소는 부산시민장례식장 402호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부산 영락공원이다.

야구계 인사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는 지난 14일 김 코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함께 뛰었던 시절의 인연을 회상하며 조용히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뒤, 15일 괌으로 떠나는 팀 훈련 일정에 합류했다.

김민재 코치의 별세는 단순한 ‘은퇴한 야구인’의 죽음 이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가 현역으로 남긴 기록뿐 아니라, 지도자로서 보여준 진심과 책임감, 그리고 야구를 향한 뜨거운 헌신은 많은 후배와 동료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쳐왔다.

프로야구 40년 역사 속 수많은 별들이 지났지만, ‘김민재’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생전 그가 남긴 흔적은 앞으로도 롯데와 KBO리그,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팬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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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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