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사형” 요구한 단체, 어디일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형을 요구하는 발언이 기자회견장에서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을 공개적으로 펼친 단체는 ‘해병대예비역연대’로, 내란 혐의 수사와 관련된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며 정치권과 수사기관에 조치를 촉구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의 내란수괴 혐의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은 정치적 위기를 무마하기 위해 불법 계엄령을 추진했고, 이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내란 행위”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해병대예비역연대는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한 뒤에도 그는 여전히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불법 점거한 채 관저 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수사기관과 사법부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잔당들을 법에 따라 사형에 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현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을 빌려 내란 세력을 유지하려 한다”라며 국회가 즉각 한덕수 권한대행과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탄핵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들은 특히 최근 논란이 된 헌법재판관 지명과 관련해 “내란 세력의 헌재 알 박기 시도를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윤 전 대통령과 내각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지난해 해병대 고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들은 “진상규명과 박정훈 대령의 명예 회복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해병대 출신 예비역 중심으로 구성된 민간단체로, 최근 계엄령 사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일부 보수 단체와는 입장을 달리하며, 군내 의사 결정 과정과 책임 소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열린 것으로, 수사기관의 향후 대응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