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세 모녀 배당금 상위권
이재용 전년 대비 228억 원 상승
이부진·홍라희·이서현 순

당초 지난 2023년 여성 배당금 수령액 순위 1~3위를 석권했던 삼성그룹의 세 모녀가 지난해 배당액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들이 일제히 배당 액수가 하락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알려져 배당 하락의 이유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18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2월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포함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 기획 담당 등 삼성가 세 모녀는 배당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회장이 차지했다. 실제로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3,465억 원을 배당받아 전년 3,237억 원보다 228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용 회장의 뒤를 이은 2위와 3위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배당금이 각각 7.4%, 11.7% 증가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4~6위는 삼성가 세 모녀가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장녀 이부진 사장의 배당금은 1,483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128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276억 원 감소한 1,467억 원을 배당받았으며, 차녀 이서현 사장도 82억 원 줄어든 1,145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배당금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추측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 효과로 40% 급등해 7위에 자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전년도 650억 원보다 40% 증가한 910억 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도와 동일한 778억 원으로 8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회장은 배당 액수가 는 반면 삼성사 세 모녀의 배당 액수는 하락했다.
이는 국내 대기업집단의 오너 일가 주식 담보 대출이 8개월 만에 1조 5,000억 원 가까이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다. 지난달 기업 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2월 20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9개 그룹의 오너 일가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42개 그룹에서 최소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오너 일가 588명 중 164명이 보유 주식의 65.9%를 담보로 총 9조 3,747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대출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그룹이다. 실제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 기획 담당 사장이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다.
이들의 대출금은 총 3조 2,728억 원으로 전년보다 3,400억 원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홍라희 전 관장은 보유 주식의 51.9%인 5,180만 1809주를 담보로 2조 1,200억 원을 대출받아 개인별 담보 대출금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 1조 7,800억 원보다 3,400억 원 늘어난 결과다. 다만,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대출금 변동 없이 각각 5,800억 원과 5,782억 원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의 주식담보 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상속세 납부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지난 2020년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이 타계한 이후 2021년부터 5년간 6회에 걸쳐 12조 원대에 이르는 상속세를 분납 중이다. 앞서 지난 2021년 4월 첫 납부를 시작해 현재 4조 원의 상속세가 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삼성의 오너 일가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을 통해 받는 배당금을 활용하거나 지분 일부를 매각 혹은 주식담보 대출 등을 활용해 세금을 납부하는 상태다.
즉, 경영권 악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지분을 매각하거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세금을 납부하는 등 상속세 납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기준 오너 일가가 총 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재용 회장 18.90%, 이서현 이사장 6.51%, 이부진 사장 5.83%, 홍라희 여사 0.97%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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