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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애호가로 소문났던 이재용…구속 위기 맞은 뒤 내렸던 결단 재조명

이시현 기자 조회수  

야구 애호가 이재용 회장
2015년 이후 야구장 방문 없어
삼성라이온즈 제일기획으로 이관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최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19개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받으며 9년 동안 그룹 경영 행보에 제약을 걸어왔던 사법리스크를 벗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국정 농단’ 사태부터 이어진 사법 족쇄가 풀렸다는 평가와 함께 그가 향후 보일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3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는 자본시장법 및 외부감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19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 대해 “공소사실을 모두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대해 검사의 항소 이유는 모두 받아들일 수 없고, 예비적 공소사실 역시 모두 무죄로 판단한다”라고 판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2020년 9월 기소한 이후 선고까지 1,252일 걸린 1심에 이어 1년간 진행된 2심에서도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한 것이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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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판부는 삼성그룹의 승계를 위한 부당 합병 혐의나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회계 부정의 혐의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13명 역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미래전략실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이 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과 시점을 골라 합병을 계획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서 형식적으로만 검토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이에 대해 “미래전략실의 사전 검토는 합병에 관한 구체적 확정적 검토라 보기 어렵고, 합병 이사회 이후 합병 주주총회에 이르기까지 피고인들이 합병 성사를 위해 수립한 계획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의 통상적이고 적법한 대응 방안”이라며 무죄로 판단했다. 또한, 합병 비율이 불공정해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 점 역시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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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1심 판결을 유지하며 사건의 발단이 된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허위 공시 혐의 역시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실제로 재판부는 검찰이 항소심에서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한 부정 회계 혐의도 “재량을 벗어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라며 배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재판을 마친 이재용 회장의 변호인단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제는 피고인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검찰 측은 “항소심 판결문을 자세히 분석하여 상고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상고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재용 회장이 사법리스크의 족쇄에서 벗어남에 따라 업계에서는 다양한 방면을 열어두고 이 회장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이 모기업으로 있는 삼성라이온즈의 팬들 역시 이 회장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소문난 야구 애호가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지난 2015년 이후 10년 가까이 야구장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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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회사가 처한 위기 상황과 엄중해진 대내외적 분위기를 고려해 야구 응원을 자제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즉, 현재 회사의 상황과 그를 둘러싼 사법리스크에 야구 구단에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삼성라이온즈는 모기업인 삼성이 아닌 삼성의 계열사인 제일기획으로 일관 이전되었다.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에 지배권이 넘어가기 전 삼성라이온즈는 삼성 계열사의 위치에 있었으며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유언대로 범삼성가에서 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라이온즈는 삼성스포츠단 중 최초의 독립 법인으로 출범할 수 있었다. 제일기획의 인수 이전 삼성라이온즈의 지배구조는 삼성전자 27.5%, 삼성SDI 15%, CJ제일제당 15%, 신세계 14.5%, 삼성전기 12.5%, 삼성물산 7.5%, 제일기획 3.0%, 이건희 2.5%,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 2.0%로 분산되어 있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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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구조를 유지해 오던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2015년 모기업인 삼성의 스포츠단 운영 전략 변화의 하나로 국내 광고 업계 1위이자 삼성의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으로 일괄 이전된 바 있다. 다만, 구단의 운영비를 전액 지출하는 모기업이 아닌 운영을 전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삼성라이온즈의 지배구조는 제일기획이 지분 67.5%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지난 2021년 신세계 그룹이 이마트를 통해 SK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를 창단함에 따라 신세계의 삼성라이온즈 지분 소유가 논란이 되면서 지배구조에 변화가 예견되기도 했다.

다만, KBO는 ㈜이마트와 ㈜신세계가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돼 있기 때문에 신세계는 삼성 라이온즈 지분을 보유할 수 있고 이마트는 SSG 랜더스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고 유권 해석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그룹 산하의 야구단이 생긴 이후에도 삼성라이온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재용 회장이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벗어남에 따라 삼성라이온즈의 팬들은 ‘야구 애호가’로 소문났던 이재용 회장이 다시금 야구장을 찾아 모기업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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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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