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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에서 4천억 회사 매각으로 인생 바뀐 CEO…현재 근황 ‘깜짝’

이시현 기자 조회수  

35세 여성 CEO 김소희 대표
2015년 매출 1,000억 원 달성
로레알에 약 4~6,000억에 매각

무일푼에서 4천억 회사 매각으로 인생 바뀐 CEO…현재 근황 '깜짝'
출처 : 김소희 전 대표 SNS

지난 2018년,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로 꼽히는 프랑스의 로레알 그룹에서 한국의 한 쇼핑몰 브랜드의 지분을 100%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져서 화제였다. 이 소식의 주인공은 바로 (주)난다였다. (주)난다는 여성 의류 전문 쇼핑몰인 ‘스타일난다’에서부터 시작한 여성 뷰티 전문 쇼핑몰 회사이다. ‘스타일난다’는 옥션 오픈마켓에 옷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2005년 김소희 대표가 창업한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다.

2000년대 등장한 1세대 패션 스타트업인 스타일난다는 의류뿐만 아니라 화장품, 리빙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스타일난다는 창업 10년만인 2015년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1,000억 원 돌파에 크게 기여한 것은 화장품 브랜드인 ‘3CE’ 덕으로 알려졌다.

쇼핑몰 사장에서 뷰티 브랜드의 CEO로... 동대문 성공 신화 써 내렸죠
출처 : 3CE

3CE는 2009년 론칭된 자체 화장품 브랜드로, 3가지 컨셉의 시각으로(3 Concept Eyes) 본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해당 브랜드는 손으로 그린 듯한 러프한 형태의 삼각형 로고와 심플하고 스타일리시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자유롭게 개성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했다.

슬로건 또한 ‘난 노는 물이 달라!’라고 표현함으로써 독창적인 개성을 드러냈다. 타 화장품 경쟁사들과 다르게 트렌디하면서도 유니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3CE는 비싼 인건비와 원료비를 감수하고 국내의 여러 ODM 업체들과 거래하며 국내 생산을 고집했다. ODM란 주문자 개발 생산 방식(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의 약자로, 제조업체에 제품의 생산을 위탁하면 제품을 개발,생산하여 주문자에게 납품하고 주문업체는 이 제품을 유통, 판매하는 방식이다.

스타일난다가 패션 사업에서 화장품 수출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3CE의 성공이 처음부터 예상된 일은 아니었다.

쇼핑몰 사장에서 뷰티 브랜드의 CEO로... 동대문 성공 신화 써 내렸죠
출처 : 뉴스 1

처음 3CE를 개업했을 당시에는 K-뷰티가 유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주)난다는 2011년까지 3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회사였다. 그러던 중 2012년부터 K-뷰티와 K-패션이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게 되면서 3CE 또한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됐다.

로레알이 3CE를 인수하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다. 2017년 당시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었고, 그 중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15%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특히나 중국에서는 한국 기업의 품질 좋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가 있었다. 특히 3CE는 알리바바 온라인몰인 티몰에서 제품이 올라갈 때마다 3,000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었다.

반면 로레알은 당시 명품 계열부터 중저가 라인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지만,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었다. 그렇기에 로레알은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의 색조화장 부문을 장악하기 위해 한국 화장품 회사로 눈을 돌렸다.

더하여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자 했던 김소희 대표의 욕구와도 일치했다. 김소희 대표는 2016년부터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해 줄 글로벌 기업을 물색하고 있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와 전문경영자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쇼핑몰 사장에서 뷰티 브랜드의 CEO로... 동대문 성공 신화 써 내렸죠
출처 : 김소희 전 대표 인스타그램

이러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김 전 대표는 당시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70%를 약 4,000억 원에 매각했다. 김 대표는 남은 지분의 30%를 확보해 2대 주주로 남으면서 스타일난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매각 이후 고문격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Executive)로 활동했지만 2021년 6월, 이마저도 손을 떼고 회사를 완전히 떠났다.

한편 김 전 대표는 현재 주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6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소감을 이야기한 적 있다.

쇼핑몰 사장에서 뷰티 브랜드의 CEO로... 동대문 성공 신화 써 내렸죠
출처 : 김소희 전 대표 인스타그램

김 전 대표는 “17년이랑 시간을 부족한 사장과 함께해 준 친구들, 그리고 난다를 사랑해 주셨던 손님들, 우리의 젊은 날들이 모두 함께 만든 스타일난다의 추억들을 가슴에 안고 오늘부로 난다를 떠난다”라고 말했다.

더하여 그는 “쓰리컨셉아이즈(3CE)를 글로벌하게 경영해 줄 로레알을 언제나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주부로 돌아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김 전 대표의 인스타그램에는 김소희 대표의 일상과 함께 세 아이의 사진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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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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