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W 화제성 높아
출연한 독거미부대 관심
대테러 초동 조치 담당해
얼굴·이름·계급이 모두 기밀 사항이라는 국내 유일 여군특수부대인 독거미부대(현 태호부대)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렸다. 최근 채널A ‘강철부대W’에는 독거미부대 출신의 인원이 출연해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철부대W는 최정예 여군들이 팀을 이뤄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는 대한민국 여군 상위 1%로 불리는 독거미부대-여군특임중대 특전사, 해병대, 707 특수임무대대 등이 참여해 몰입도를 높였다. 강철부대W는 지난 2021년 시작돼 매 시즌 특수부대 예비역들이 격렬한 전투를 담아온 ‘강철부대’의 새로운 시즌이다.
특히 강철부대W는 방송 사상 최초 최정예 여군 부대가 주인공인 예능 프로그램으로 신선한 소재를 통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또한 시즌1~3까지 제작된 강철부대는 시즌제 개념이란 점에서 팬덤이 형성되어 있어 일부분 흥행이 보장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서바이벌 프로그램 애청자라는 30대 A 씨는 최근 강철부대W를 즐겨본다고 밝히며 “서바이벌을 보면서 에너지를 얻는 편이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끝나고 뭘 볼지 찾다가 강철부대W를 챙겨보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평소엔 알 수 없었던 여군의 모습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롭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방송을 통해 화제 되고 있는 독거미부대는 어떠한 임무를 맡을까. 독거미 부대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태호부대’로 이름이 변경되었으며, 중대원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여군특임중대다.
국군에는 수많은 특수부대가 있으며 임무에 따라 서로 다른 영역에서 완벽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중 태호부대는 체력과 리더십을 갖춘 10여 명의 여군 부사관으로 구성되어 주로 대테러 초동 조치를 담당하는 도심 시가지 전투의 전문가들로 편성되어있다고 한다. 다만 구체적인 임무는 기밀에 부친다. 또한 태호부대는 한 해에 두 명만 뽑을 정도로 까다로운 선발 조건을 자랑한다.
태호부대는 경쟁률이 낮을 때는 10:1, 높을 때는 60:1까지 올라갈 정도로 여군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부대 중에 하나로 꼽힌다. 육군 훈련소를 거쳐 육군부사관학교의 훈련을 마친 여군 부사관 가운데 심사를 통과한 10여 명의 엘리트만 태호부대에 발을 들일 수 있으며, 전군 유일의 여군특임중대라는 특별성을 갖는다.
테러에 대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타격을 위하여 전 대원은 사실상의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태권도, 합기도, 유도 등 무술의 유단자다. 극소수의 여군으로만 이뤄졌기 때문에 육군 전체로 봐도 사격, 무도 실력, 체력이 최상급에 해당한다고 한다. 평균 무술 단수가 6단이며 심지어 보유한 무도 단증 도합 10단을 넘기는 중대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호부대에 앞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군 특수부대는 육군특수전사령부 소속 제707특수임무대대 예하 중대인 여군특전중대로, 특전여군의 시초는 지난 1969년 9월 공수기본교육을 수료한 정효단 상사 등 8명으로 전해진다. 이후 지난 1975년 9월 1일 특수전사령부에 34명의 인원으로 여군중대가 창설되면서 여러 임무를 수행했다.
여군특전중대는 태호부대 예하 여군특임중대와 쌍벽을 이뤘지만, 지난 2014년 중대가 해체되고 각 여단 및 부서로 인원이 분산됐다.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W가 화제 되자 덩달아 여군 부대도 주목받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