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2대 주주 대명소노그룹
지분 확보 이유 ‘고객정보’ 추측
최근 고려아연 등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티웨이항공 역시 이와 관련해 경영권 향방이 주목된다. 현재 적극적인 티웨이항공 지분 확보를 벌인 대명소노그룹이 최대 주주인 예림당과의 지분 차이를 2.67%까지 좁혀 이목이 쏠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달(9월) 최대 주주(예림당)와 2대 주주(대명소노그룹)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에 회사는 주식 거래량과 회전율 급증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달 거래량은 6,012만 5,822주, 회전율은 0.28%로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은, 기업의 활동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의 손바뀜이 활발했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적극적인 지분 확보를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했다. 이는 최대 주주인 예림당 지분과 단 2.67% 차이다.
지난 8월 1일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지분을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14.9%를 사들이면서 확보한 지분 11.87%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3,290원, 투자 규모는 총 841억 3,432만 원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숙원사업으로 항공업을 추진해 왔다고 한다. 당시 소노인터내셔널은 주가 대비 21%, 25.8% 높은 ‘웃돈’을 주고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했다. 더하여 본래 9월 말까지 행사할 수 있던 콜옵션도 조기 발동했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 및 관련 업계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것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으로 통한다. 이들 업계는 대명소노그룹이 개인정보 수집이 쉬운 항공사를 계열사로 편입하여 티웨이항공 승객들의 개인정보를 고가의 리조트 및 골프장 회원권 영업에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항공산업의 특성상 탑승객의 고유 식별정보를 필수로 수집하는데, 이는 출입국 심사 등을 위한 탑승객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을 비롯해 국외 이전도 수반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영업양도나 합병으로 인해 개인정보를 이전할 때는 고객의 동의 없이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 17조에 따라 기업은 고객들로부터 ‘제3자 정보제공 동의’를 받을 시 해당 정보를 업종과 무관하게 교환할 수 있다”라며 “개인정보보호법 27조에 의하면 영업양도나 합병으로 인해 개인정보를 이전할 때는, 고객의 동의 없이도 기업은 개인정보 교환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장 자리에 취임한 대명소노그룹 서준혁 회장의 신전략은 ‘프리미엄화’로 알려졌다. 실제 대명소노그룹이 운영하는 소노 리조트 회원권은 소형 평수 등급을 폐지하고, 최소 9,000만 원에서 1억 3,500만 원대의 고가 회원권으로 변경됐다. 고가의 상품일수록 잠재고객이 적기 때문에, 정확한 고객 타켓팅과 정보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티웨이항공 한 관계자는 “항공사는 개인정보가 내부에서도 교환되지 않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티웨이항공은 개인정보 보안기술이 인증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의 검수를 받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0에 가깝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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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저가항공타는 사람들이 골프나 콘도회원권을 살수있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