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연봉 40억
이재현 회장 10억 원 수준
엔터 업계 적자 시달려
지난 2018년 그룹을 이끄는 회장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았다는 직원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이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나영석 PD가 오너 일가보다 더 높은 수준의 보수를 수령하면서 화제를 모은 것으로 당시 그에게 ‘회장보다 연봉 높은 직원’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영석 PD는 지난 2022년 상반기 1억 3,900만 원, 상여 8억 8,000만 원 등 총 10억 1,9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당시 CJ ENM 측은 “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지표 및 제작 콘텐츠의 시청률, 화제성, 콘텐츠 판매액 등 계량 측정 지표 등에 기준해 콘텐츠 제작 성과를 반영했다”며 “업무 전문성과 PD 직군 코칭 및 사업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나영석 PD가 지난 2001년 KBS에 PD로 입사해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연출하며 스타 PD 반열에 오른 뒤, 지난 2013년 CJ E&M으로 옮기며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연속 히트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 등 히트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CJ ENM에 없어선 안 될 인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어 그에게 ‘회장보다 연봉 높은 직원’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준 지난 2018년에는 무려 연간 40억 7,6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같은 기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보수 23억 2,700만 원과 이미경 부회장의 보수 26억 400만 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오너 일가보다 연봉을 더 많이 수령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결과는 자본 공시법 개정으로 상장 기업들의 경우 2017년부터 등기 임원이 아니더라도 연봉 총액이 5억 원을 넘는 임직원 상위 5인의 연봉을 공개해야 한다는 조항의 영향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직접 연출한 삼시세끼로 높은 화제성을 보이며 tvN의 ‘예능강자’ 입지를 공고하게 만드는 성과로 총수 일가보다 더 높은 보수를 수령하게 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40억 7,600만 원의 연봉은 상여금 35억 1,000만 원이 포함된 것으로 연봉 자체는 5억 원 선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최근자 나영석 PD의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 나영석 PD는 이에 대해 지난 31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출연해 “회사가 지금 사실 좀 돈이 말랐다. 벌었어야 하는 상황이다. 무조건 되는 기획을 해야 했다.”라고 밝히며 힘든 상황임을 전했다.
특히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엔터 명가의 위기 속에 나영석 PD의 회사 또한 무사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적자를 내는 회사들이 속출하며 나영석 PD의 회사 역시 이런 상황을 맞닥뜨린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회사가 지금 사실 좀 돈이 말랐다. 무조건 되는 기획을 해야 했다”며 올해 ‘삼시세끼’와 ‘서진이네’ 시리즈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나영석 피디는 지난 2023년 CJ ENM이 적자로 위기에 빠지면서 CJ ENM 산하 예능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성과금을 포함해 4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아 화제가 됐던 나영석 PD는 엔터사가 최근 사상 최대 위기를 겪으며 연봉이 높아졌을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실제로 나영석 PD는 국내 PD 중 자신이 가장 부자라는 소문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는 이동욱과 나영석 PD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당시 이동욱은 나영석 PD를 향해 “우리나라 PD 중 제일 부자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나영석 PD는 “김태호가 더 부자다. 그쪽이 더 부자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수습하기도 했다.
이어 나영석 PA가 “이 라이브 때문에 디즈니+ 가입했다”면서 “볼 거 많던데. 마블도 있고, ‘스타워즈’ 시리즈도 있고”라고 언급하자 이동욱이 “그때 망설이신 이유가 경제적 이유는 아니지 않나”고 묻기도 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경제적 이유다. 아깝지 않냐. 완전 경제적이다. 넷플릭스 봐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