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고층 랜드마크 조성
국정원 2000년 개신동 이전
문화전시관‧어린이 체험시설
지난 2000년 국정원 충북지부가 서원구 사직동에서 개신동으로 이전한 뒤 24년간 방치된 것으로 알려진 옛 국정원 부지가 청주시의 새 랜드마크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는 옛 국정원 충북지부의 터에 청주 형 랜드마크 타워를 올리자는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온 것으로 당초 청주시가 추진했던 4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건립 계획에서 공공 문화시설과 민간 상업시설이 결합한 초고층 타워를 건립하는 방안으로 수정됐다.
지난 28일 청주시의 의뢰로 국정원 부지 복합문화공간 건립 사업 용역을 수행한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은 최종 보고회를 열어 청주형 랜드마크 타워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해당 부지의 입지 여건과 유동 인구, 교통 접근성, 공동주택 조성에 따른 배후 인구 증가 등을 고려해 청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업환경 및 여건, 대상지, 수요 등을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을 고려해 가족 친화 기능, 전시 기능, 실내 레포츠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 내 근현대 문화예술인전시관, 어린이 체험시설, 실내 레포츠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4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구상했던 기존 사업과 달리 옛 국정원 부지의 이점과 상징성 등을 감안해 보다 효율적으로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문학관과 같은 공공시설을 포함하는 청주형 고층 랜드마크 조성으로 사업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연구팀은 1~4층 공공 복합문화공간의 경우 근현대 문화예술인전시관과 어린이 체험시설, 실내 레포츠시설을 포함한 1만 279㎡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고층부에는 대형복합쇼핑몰과 업무시설·숙박시설을, 최상층에는 레스토랑·카페 등 전망 휴게시설을 민간 투자로 건립하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구팀이 청주시 전체의 전망 확보를 위해 제안한 건물 높이는 150m 이상으로 가칭 ‘청주타워’로 명명된 해당 건물에는 약 876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건축공사비 595억 원을 포함해 인근 부지 매입비 37억, 용역비 168억 원 등으로 확인됐다.
이어 청주시가 운영하는 공공 복합문화공간의 연간 운영비는 21억 원, 연간 편익은 75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연구용역 결과가 청주시가 그대로 사업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청주시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성 등을 검토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랜드마크 기능을 잃은 명암타워 대신 청주의 중심부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말하며 “사업 부지가 좁고 근현대 문화예술인전시관 세부 계획이 부족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와 추가 보고회를 거쳐 최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업이 완전히 무산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당초 주시가 지난 200년 37억 7,000만 원에 용지를 매입한 뒤 여성 발전 종합센터, 복합문화공간, 직지 기록 유산센터, 시민문화 창조센터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부지 활용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다는 점과 예산 확보 문제 등을 겪으며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의 중심부로 꼽히는 사직동 일대의 옛 국정원 터가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소유권이 넘어온 뒤 24년간 공터로 방치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청주시가 민선 8기 ‘꿀잼행복도시’ 실현을 위해 총사업비 전액 민자로 유치한 관광시설 민간투자 사업이 본격적인 속도를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상당구 낭성면 삼산리 일원에 전국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복합 캠핑장인 ‘코베아 캠핑랜드’를 유치하는 사업과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일원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 사업이다.
이를 위해 청주시는 지난해 10월 ㈜코베아와 1,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가경인베스트에서 지구단위계획 변경 입안 제안서를 청주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 부서의 협의 및 신속한 행정절차 처리 및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통해 해당 사업들의 진행 속도를 높일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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