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수’ 1위 세종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
아동 삶의 질 1위 부산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는 어디일까. 서울대 행복연구센터는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우리나라 국민 약 140명을 대상으로 연구 및 조사한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0’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는 세종시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행복한 도시 1위에 1,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거주하는 서울이 아닌 점이 이례적이란 반응도 있었다.
특히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안녕 지수’가 가장 높게 집계됐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에 따르면 ‘안녕 지수’란 ‘지금 얼마나 행복합니까?’, ‘당신은 지금 삶에 얼마나 만족합니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까?’ 등에 관한 10개 질문에 응답자가 1부터 10까지 중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산출하는 지수를 뜻한다.
이에 대해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의 ‘안녕 지수’는 연구를 시작한 지난 2017년 이후 줄곧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지난 2019년에는 지역별·성별 분석에서 세종시 거주 남성의 행복도는 10점 만점 기준 5.66점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게 집계되기도 했다.
시민 행복도가 높은 도시인 세종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며 인기 거주지로 불렸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정부 부처 일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다수의 공무원이 거주지를 옮기며 새로운 상권이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세종시는 지난해(2023년) 10월 이후 세종시 아파트 가격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에서 또다시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면서 최장기간 하락을 매주 경신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세종시 부동산 업계는 신규 수요 부족을 비롯해 신도시 내 인구 이동 감소, 불투명한 금리 인하 시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아파트 가격 반등을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남부지회장은 “미국의 금리가 인하하고 우리나라 금리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세종시는 시장 분위기 대비 늦게 반영되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보합이거나 또는 내림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또 다른 부동산 중개사는 “일단 세종시는 신규 수요를 일으킬 만한 호재가 없다는 점이 아파트 경기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이다”라며 “오송 등 인근 도시에서 잇따라 신규 분양이 발생하면서 경기도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즉 이는 과거 대비 더 이상 거주지를 이전할 이들 수가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결국 세종시는 국회 이전을 비롯해 청와대 세종 집무실 설치 등 정부 부처 이동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과거 ‘안녕 지수’가 가장 높아 행복한 도시로 꼽혔던 세종시가 부동산 하락 등으로 주춤하는 가운데 올해 국내에서 아동이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부산이 꼽히면서 이목이 쏠렸다.
국제 아동 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와 지난달(7월) ‘2024 한국 아동 삶의 질’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아동 삶의 질 1위에 부산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해당 연구팀은 지난해(2023년) 4~5월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을 비롯해 중학교 1학년 각 2,500명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동 삶의 질 지수를 도출했다.
댓글2
계획도시라는데 도로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 그저 먹고 자기 만을 위한 베드 타운으로는 적합한 것 같다.
유령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