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음주 운전 해명 의혹
집 앞 아닌 인도 한복판
이동 거리 2km 수준 확인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술을 마시고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사건 당일 차도가 아닌 인도 위를 달리다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방범 카메라(CCTV)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앞서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졌다”는 슈가의 해명과 다른 정황이 또 드러난 것으로 이에 따라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3일 연합뉴스 TV는 슈가가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6일 밤 11시 1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탄 채 인도를 달리다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진 슈가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더불어 당시 슈가가 넘어진 인도에는 보행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일대를 순찰 중이던 경찰 기동대원들이 슈가를 발견하고 인근 파출소에 지원을 요청해, 현장에 순찰차가 도착했고 음주 측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CCTV 영상이 앞서 슈가와 그의 소속사 하이브가 사과문을 통해 “집 앞 정문에서 전동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됐고, 주변에 경찰관분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고 설명한 것과 다른 정황이 포착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당초 집 앞이라는 해명과 달리 인도 한복판에서 넘어진 모습이 공개되며 슈가가 거짓 해명 의혹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앞서 이들이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해명하며 뭇매를 맞은 것과 더불어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 역시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슈가의 해명문에 공개된 ‘500미터 정도 이동했다’라는 주장과 달리 CCTV에 포착된 이동 거리만 2km가 넘는 등 사실관계와 어긋난 입장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에 달하는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이 적발된 K팝 아이돌 중 ‘역대 최고’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혈중알코올농도가 0.2%를 넘으면 가중처벌 대상이 돼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최대 2,0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어 슈가의 처벌 수위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거짓 해명 의혹이 사실상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나자,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는 사분오열 상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슈가의 소속사인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는 지난 13일 슈가의 탈퇴를 촉구하는 아미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등장했으며, 이들은 “민윤기 탈퇴해”, “×팔리니까 포토 라인 서기 전에” 등의 메시지를 적어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악화한 여론 상황에 하이브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4개월째 이어져 오고 있는 민희진 리스크와 더불어 소속 가수의 음주 운전 사실이 드러나자 14일 하이브의 주가는 17만 원 대가 깨지며 전 거래일 대비 3.16% 하락한 16만 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2.39%인 것 대비 사흘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내부 악재에 따라 하이브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자 하이브 주식 종목 토론방에는 방시혁 의장을 향한 원성과 슈가를 향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민희진 리스크에 이어 이제는 소속 가수까지,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 “주가만 내려가고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 “민희진 데려와” 등 원성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