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저축 콘텐츠 인기
평균 순자산 약 2억 원
통계 허점 주의해야 해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나이대별로 ‘얼마를 모아야 적당할까’라는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해당 주제에 대한 영상을 올리지만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주제는 ‘서른 살이면 얼마나 모아야 할까’다. 한국 사회에서 서른 살은 방황하던 20대를 마무리 짓고 결혼, 부동산 투자 등 인생을 좌우할 선택을 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나이대별 평균 자산 통계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타인과 비교를 종용한다는 의견과 평균값이 아닌 중앙값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0~39세 순자산은 2억 7,300만 원이었고, 평균 순자산은 2억 3,678만 원으로 집계됐다. 29세 이하의 경우 순자산은 9,954만 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순자산은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이다. 통계를 보면 30대가 되기 전 약 1억 원 수준의 순자산을 모아야 평균값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30살을 앞둔 29세 이하의 순자산에서 부채를 더한 평균 자산은 총 1억 4,66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전·월세 보증금 5,634만 원, 저축액 3,073만 원, 부동산 4,764만 원, 기타 1,191만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부채는 총 4,708만 원으로, 이 중 담보대출이 3,427만 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신용대출 747만 원, 기타 외상 및 할부가 102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자산 1억 4,662만 원에서 평균 부채 4,708만 원을 뺀 9,954만 원이 29세 이하의 순자산으로 집계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평균보다 중앙값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통계의 허점을 주의하란 것이다. 중앙값이란 표본을 일렬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수치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9세 이하 순자산은 9,954만 원으로 나왔지만, 중앙값으로 봤을 경우 4,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즉 서른 살이 되기 전 중간 이상이 되기 위해서는 4,500만 원 이상을 모아야 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타인과의 비교에 의한 자산 증식보다는 자신의 뚜렷한 목표를 두고 저축 및 투자를 지향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은 근로자 평균 소득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평균 소득은 353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중위소득은 267만 원으로 나타났다.
30대 초반(30~34세)의 경우 평균소득 351만 원이었으며, 중위소득은 315만 원으로 집계됐다. 30대 중후반(35~39세)의 경우 평균소득은 409만 원 중위소득은 351만 원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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