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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살리기 나선 ‘최대 주주’ 알고 보니…이 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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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오너경영 종료
최대 주주 한앤컴퍼니
한앤코 체제 주가 부양

남양유업 살리기 나선 ‘최대 주주’ 알고 보니…이 기업이었다
출처 : 뉴스 1

지난 1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2년 넘는 법정 다툼 끝에 남양유업 인수를 확정한 가운데 최근 남양유업의 주가자 오너 경영 끝 무렵 수준으로 돌아가자 최대 주주로 뒤바뀜 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남양유업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대법원 민사2부는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한앤컴퍼니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8월 시작된 양측의 법정 공방은 2년여 만에 한앤컴퍼니의 승리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살리기 나선 ‘최대 주주’ 알고 보니…이 기업이었다
출처 : 뉴스 1

경영권 분쟁의 쟁점은 주식 매매계약(SPA) 체결 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매수·매도 양측을 모두 대리한 것(쌍방대리)이 문제가 되느냐에 달려 있었다. 이어 해당 SPA가 변호사법의 수임 제한 조항인 제31조 제1항 제1호가 규정한 ‘사건’에 해당하는지도 쟁점으로 다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법원은 이번 사건을 두고 쌍방자문에는 해당하나 홍 회장이 이에 대해 사전 또는 사후에 동의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계약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재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변호사들이 SPA 체결 관련 대리인이 아닌 ‘사자’에 불과하다는 원심의 판단과 이번 건이 쌍방대리가 금지되는 ‘법률사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한 원심의 판단은 수긍하기 어렵다”면서도 “SPA의 목적물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홍 회장이 가장 중요한 계약 내용인 주당 매매대금에 대한 협상과 결정을 직접 하며 쌍방자문에 사전 또는 사후에 동의하였다고 한 원심의 판단은 수긍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유업 살리기 나선 ‘최대 주주’ 알고 보니…이 기업이었다
출처 : 한앤컴퍼니

이에 한앤컴퍼니 측은 “인수·합병(M&A) 계약이 변심과 거짓 주장들로 휴지처럼 버려지는 행태를 방치할 수 없어 소송에 임해왔다. 홍 회장 측이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SPA가 이행돼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개선 계획들을 세워나갈 것이며,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이 종료됨에 따라 한앤코가 남양의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홍 회장 일가로 구성된 임원진과 사명을 교체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사명을 바꾸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사명을 바꿔서 얻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남양유업의 사명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다만, 한앤코 측은 남양유업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개별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 강화 등 본질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덧붙여 최근 남양유업의 주가가 오너 경영 끝 무렵 수준으로 돌아가자 최대 주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남양유업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한앤코 체제가 시작된 지 약 6개월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주가 부양이 이뤄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기준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12.54% 오른 53만 4000에 거래 중이다.

출처 : 뉴스 1

이날 장 중 한때 58만 1,000원까지 오르며 60만 원을 넘보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런 주가 상승은 남양유업의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남양유업은 약 231억 원 규모의 자사주 4만 269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소각 예정일은 19일로, 자사주 소각과 함께 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해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을 인수한 한앤컴퍼니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남양유업의 주가가 지난해 말 오너가의 경영이 끝날 무렵 47만 원대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법적 분쟁이 끝난 뒤 한앤코의 인수로 올해 초 주가가 64만 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하락을 거듭하며 올해 들어 -21%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로 인해 주가가 뛰어오르며 단숨에 -11%로 올해 주가 하락률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투자업계에서는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제2의 웅진식품 신화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출처 : CEO 스코어

당초 한앤코는 주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뒤 상장시켜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되파는 ‘바이아웃(Buyout)’에 강한 사모펀드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앤코는 지난 2013년 웅진홀딩스로부터 웅진식품 지분 57.8%를 1,150억 원에 인수했다가 기업가치를 높여 5년 만에 인수 가격의 두 배 이상 가격(2,600억 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한편, 한앤코의 경영 행보로 인해 투자자들은 남양유업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남양유업은 2020년부터 매출이 1조 원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한앤코가 남양유업의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기존 대형 브랜드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제고, 동남아 수출 확대, 비용 절감, 자산유동화 등을 진행할 경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올해 초 경영권 변경으로 경영 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 경영 의지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하게 됐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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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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