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림픽 스폰서십
후원·마케팅 3,000억 원 이상
브랜드 인지도 3배 상승 효과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 13일 차를 맞은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연일 ‘금빛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림픽 마케팅에 올인한 삼성전자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 시각으로 6일 기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목에 걸며 종합 6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금메달 2개만 더 획득할 경우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금메달 13개를 기록할 수 있어 시민들의 이목이 쏠린다.
또한, 추가로 메달 7개를 더 획득할 경우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총 메달 33개를 기록할 전망이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파리올림픽의 목표를 두고 금메달 5~6개, 종합 순위 15위 내로 설정해 낮은 수준의 기준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각에서 자칫 한국 스포츠가 종합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최소 규모의 선수단이 출전해 메달 획득의 가능성이 작게 점쳐졌다. 이와 더불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은 인기종목으로 꼽히던 축구, 농구 등 단체 구기종목의 부진 여파로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메달 수도 예년 수준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다. 다만, 최소 규모의 선수단에도 양궁이 5개 종목 석권을 확정했을뿐더러 펜싱, 사격, 베드민턴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선수들의 메달 획득으로 인해 일찌감치 올림픽 마케팅에 올인한 삼성전자는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당초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기업 중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로 확인됐다.
IOC는 브랜드 파트너를 위한 복잡한 규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트너사가 되려면 분야별 업무와 연관성을 재고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일정액 이상의 후원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파리 올림픽의 파트너 종류로는 월드와이드 파트너, 프리미엄 파트너, 공식 파트너, 공식 서포터즈 등 4개 등급이 존재하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최상위 등급인 월드와이드 파트너에 속한다. 이에 따라 4년간 삼성전자는 올림픽 관련 마케팅 독점권을 가질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월드와이드 파트너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故 이건희 회장의 경영 시절부터 한국 스포츠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따라 1988년 서울올림픽의 국내 파트너로 시작해 1998 나가노 동계 올림픽~2014 소치 동계 올림픽까지 9회 연속 무선통신 분야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활약한 것이다. 또
한,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는 PC, 노트북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매출 확장과 브랜드 마케팅을 동시에 사로잡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IOC의 규정상 파트너사의 구체적인 후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으나,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월드와이드 파트너는 1,000억 원 이상, 프리미엄 파트너 150억~500억 원 이상, 공식 파트너는 25억~150억 원 이상, 공식 서포터는 약 25억 원 미만을 후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파리올림픽 후원 등 마케팅 비용으로 최소 약 3,000억 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2021 도쿄 올림픽과 2016 리우올림픽 때 쓴 마케팅 비용이 1,000억~2,000억 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 상당한 후원 규모를 자랑한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마케팅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해 공을 들이는 이유는 통상 마케팅에 1,366억 원을 투자할 경우 1%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기대되는 기존의 마케팅과 달리, 올림픽 스폰서십의 경우 3% 상승효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편,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메달 획득의 순간을 셀카에 담아 화제가 되는 ‘빅토리 셀피’는 이전까지 올림픽에서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을 시상식에 반입하는 것이 금지된 올림픽의 전례를 깨고 있어 주목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 1만 7,000여 명에게 갤럭시Z 플립6을 제공하는 등 활발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최근 중고 거래플랫폼에 해당 올림픽 에디션 제품이 올라오며 되팔이 되는 등의 일이 발생해 삼성 측은 이를 IOC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제공된 선물인 만큼 처분을 IOC 재량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업계에서는 삼성이 제공한 휴대전화 일부가 중고 사이트에서 팔리며 애초 의도한 대로 사용되진 않았으나 이미 마케팅 측면에서는 충분히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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