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연금 상한제
올림픽 금메달 100만 원
오상욱 고액 포상금 기대
3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이 헝가리를 제압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결과 대전광역시청 소속 오상욱 선수는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파리 올림픽에서 총 2개의 메달을 갖게 되었다. 이에 오상욱 선수가 올림픽으로 받을 연금에 대해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오상욱은 지난달 28일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금메달을 차지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하여 그는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도 등극하는 기염을 달성했다.
앞서 2000년 시드니 대회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 런던 대회 여자 사브르의 김지연은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단체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우승하지 못했다. 반면 이번 파리올림픽의 경우 오상욱이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펜싱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또한 이번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올림픽 펜싱 단체전에서 3연패의 주인공이 되었다. 현대 펜싱의 ‘본고장’ 격으로 불리는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에서 시작된 종목 특성상 통상 올림픽 펜싱 단체전에서는 유럽 국가가 우세했다. 실제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등 유럽 국가들만 올림픽 단체전에서 3회 이상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여기에 한국이 이름을 더했다.
그렇다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두 개를 딴 오상욱 선수의 연금은 어떻게 될까.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국가대표 연금은 점수 제도로 운영한다. 만점은 110점이며 이들에겐 100만 원의 연금이 지급된다.
반면 국가대표 연금 가운데 올림픽 금메달은 평가점수가 90점임에도 불구하고 연금액 100만 원이 지급된다. 다만 국가대표 연금의 경우 상한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점수를 넘겨도 100만 원이 최대다. 넘어간 점수에 대해서는 일시불로 받을 수 있는데, 올림픽의 경우 10점당 500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금메달 2개를 딴 오상욱 선수일지라도 100만 원의 연금이 지급되며 남은 평가점수에 대한 금액은 일시불로 돌려받는 것이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연금 대신 일시불로 수령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여 일시금을 택한 선수들이 받게 될 금액은 금메달 6,720만 원, 은메달 5,600만 원, 동메달 3,920만 원이다.
여기에 메달리스트들엔 어마한 포상금도 주어진다. 포상금 액수는 금메달 6,300만 원, 은메달 3,500만 원, 동메달 2,500만 원이다. 더하여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를 비롯해 지도자에 대한 포상금도 주어진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300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오상욱 선수는 연금뿐만 아니라 상당한 포상금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대한펜싱협회는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 2억 5,000만 원이 지급한 바 있다. 더하여 개인전에서 입상한 김정환(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동메달)에는 4,000만 원을 추가 지급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역시 펜싱협회는 메달리스트들에게 두둑한 포상금을 챙겨줄 계획이다.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오상욱 선수는 상당한 수준의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펜싱협회는 지난 2003년부터 SK텔레콤이 회장사를 맡아왔는데, 협회를 통한 누적 지원 금액이 약 300억 원에 이른다. 더하여 SK텔레콤은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도 노력을 쏟았다고 한다. 그 결과 한국은 유럽이 강세인 펜싱 종목에서 올림픽 펜싱 단체전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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