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껌 시장 규모 감소
2,800억 원→1,500억 원
캐릭터 마케팅으로 매출 상승
롯데웰푸드(전 롯데제과)의 주력 상품으로 꼽혔던 ‘껌’ 시장이 과거의 명성 대비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약 2,8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껌 시장은 지난 2022년 약 1,500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젤리 등 다른 식품 부문에서 판매를 뺏기면서 국내 껌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젤리의 경우 삼겹살 젤리, 육회 젤리 등 독특한 질감과 형태의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젊은 세대 중심으로 구성된 ‘펀슈머’(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자극하여 껌의 지위를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과자 회사 메이지는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품인 ‘기시리슈’(XYLISH) 껌을 단종한 뒤 젤리로 바꿔 출시하기도 했다.
더하여 지난해(2023년)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젤리 판매 매출 비율은 껌의 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시장에 세계적인 젤리 회사인 하리보가 ‘하리보 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외국기업이 국내 진격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그 결과 국내 껌 시장은 지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8년 2,831억 원이었던 국내 껌 시장 규모는 2020년 1,933억 원까지 감소했다. 심지어 2022년의 경우 1,589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껌 시장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국내 껌 시장은 1,7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과거의 명성에 비해 다소 축소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여러 기업이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롯데웰푸드의 경우 작년 1~3분기 누적 껌 매출액은 직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특히 젊은 층에 큰 선호도를 보인 풍선껌 ‘왓따’는 같은 기간 매출이 50% 늘어났다고 한다. 장거리 운전용으로 출시된 ‘졸음 번쩍 껌’은 매출이 60% 이상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껌 시장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롯데웰푸드는 ‘부활 레트로 껌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기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롯데껌’의 헤리티지(유산)를 최신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과거 세대와 젊은 세대 모두를 공략한 것이다.
껌 시장이 활기를 이어가기 위해 롯데웰푸드는 귀여운 캐릭터 등을 이용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왓따’ 제품에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산리오캐릭터즈’와의 협업을 통해 헬로키티, 포차코 등의 캐릭터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지난해 1월 진행한 첫 협업을 계기로 왓따 풍선껌 매출은 대폭 상승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왓따 풍선껌의 누적 판매액은 약 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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