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엔터사’ 직원 연봉 공개
국내 SM·JYP·YG·하이브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 어디?
‘BTS 소속사’로 알려진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들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사 생태계에도 관심이 쏠렸다.
일명 ‘4대 엔터’라 불리며 인기 아이돌을 배출한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하이브는 직원들을 어떻게 대우해 주고 있을까? ‘박봉의 상징’이라 불리던 평판과는 달리, 대기업에 준하는 연봉을 주는 연예기획사가 있어서 화제다.
뉴스 토마토가 보도한 각 엔터사 사업보고서 요약에 따르면 4대 엔터사 직원 남성 평균 연봉은 9,800만 원, 여성은 6,900만 원이다. 가장 연봉이 높은 곳은 하이브로 나타났다. 하이브 남성 직원 평균은 1억 2,800만 원, 여성은 8,700만 원이다. 다른 세 곳보다 경력직 영입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하이브는 박지원 전 넥슨코리아 대표, 정진수 전 엔씨소프트 수석 부사장 등 인재들을 영입한 바 있다. 현재 논란이 되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역시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이다. 복지수준도 최상으로 알려졌다. 사옥에는 사내 의원, 수면실, 체력 단련실 등이 마련되어 있고 2,000원으로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높은 곳은 JYP엔터테인먼트였다. 남성 평균 1억 114만 원, 여성 7,908만 원이다. JYP 복지 중 가장 좋은 항목으로 구내식당이 꼽힌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은 구내식당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직원들에게 한 달에 복지 포인트 5만 원이 지급된다고 밝혀졌다.
또 직원들은 소속 아티스트 콘서트 초대권을 받을 수 있고 매년 하계 휴가비가 지원되며 6년 이상 근무 직원은 한 달간의 유급 휴가를 받는다.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직원은 심리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창의성을 중시하는 박진영 총괄 프로듀서의 가장 큰 관심은 직원 복지”라는 말이 돈다고 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남성 9,088만 원, 여성 6,167만 원 수준이었다. 직원들은 복지포인트나 종합건강검진 지원을 받는다. 과거 어느 SM 직원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수동 신사옥 이전 기념으로 전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줬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남성 평균 7,200만 원, 여성 평균 4,900만 원으로 나타나 가장 적은 연봉을 주는 곳에 꼽혔다. 가장 높은 하이브와 비교하면 70% 수준이다. 다만 YG는 오래전부터 구내식당 맛집으로 유명했다. 임직원은 무료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 소속사의 수장은 얼마만큼의 연봉을 받을까? 우선 가장 직원 연봉이 낮았던 YG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해 급여 11억 8,300만 원에 상여 8억 8,900만 원을 받아 총보수가 20억 7,200만 원에 달했다. JYP의 박진영 프로듀서는 급여 5억 3,400만원에 상여 15억 원을 합해 20억 3,900만 원을 수령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지난해 급여 5,000만 원, 상여 3억 원 총 3억 5,700만 원을 받았다. 방 의장은 올해 의장으로서 책임경영 강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앞으로 기본 연봉을 1원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SM엔터테인먼트 장철혁 대표이사 보수는 급여 3억 8,000만 원, 상여 2억 7,000만 원을 받아 총 6억 5,000만 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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