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서울 한남동 시장 공관에서 야권 의원들과 잇따라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 시장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야권 의원 14명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갖고 보수 진영 내부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항소심 무죄로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오 시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만찬은 오 시장의 제안에 의해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 선고 전날인 지난 22일 한 재선 의원이 텔레그램에 오 시장을 응원하러 가자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선고 당일 법원을 찾은 의원들에게 오세훈 시장이 먼저 식사를 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 만찬에는 김미애·김석기·신성범·이만희·이상휘·윤상현·조은희·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정과 통합을 함께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정에 더 집중해 활력 있고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만들어 가야 한다”라며 “통합도 정치도 잘해서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도록 더 노력하자”라고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별도의 식사 자리도 준비 중이다. 서울시 국정감사를 진행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상이며, 이르면 다음 달 중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항소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국회를 찾아 당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재판에 참석했던 야권 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본격적인 지지 기반을 모으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차기 대권 구도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을 “사필귀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30년 대선을 전제로 “(오세훈 시장이) 대선 레이스에 가장 먼저 안착한 분이 아니냐”라고 짚었다.

또한 윤 의원은 오세훈 시장과 장동혁 대표의 노선 차이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더하여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까지 아우르는 통합 구상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윤 의원은 오 시장이 서울시장이라는 정치적 기반을 유지한 채 대선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이는 2028년 총선을 거쳐야 하는 다른 잠재적 대권주자들과 구별된다는 뜻이다.
오세훈 시장은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국회 방문 및 야권 의원 만찬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식사가 내달 중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한 오 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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