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로 총파업이 유보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흰 가운의 시대를 방진복이 흔들기 시작했다”라며 의미심장한 평가를 내놨다. 특히 자사주 지급 방식과 반도체 엔지니어 처우 개선을 두고 “노동과 자본의 오래된 대립선이 만난 사례”라고 강조하면서 온라인에서도 “울림 있는 발언”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대한민국은 두 개의 시계를 동시에 멈춰 세웠다”라며 “하나는 총파업 시계였고 다른 하나는 이공계 인재를 의대로 끌고 가던 블랙홀 시계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안 가운데 가장 주목한 부분으로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방식을 꼽았다. 삼성전자 노사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각각 1년, 2년 동안 의무 보유하도록 설정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돈을 묶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합의로 5만 명의 엔지니어가 주주가 됐고 동시에 스스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당사자가 됐다”라며 “회사 입장에서도 즉각적인 현금 유출을 줄여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과 자본의 오래된 대립선이 자사주라는 중간 지점에서 만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합의가 이공계 인재 유출 문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십수 년 동안 대한민국의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흰 가운을 선택한 이유는 신념이 아니라 산수였다”라며 “의사가 제공하는 보상의 확실성이 다른 어떤 직업보다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그 확실성을 흰 방진복이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의대 정원을 늘리거나 줄이는 정책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의대 블랙홀 현상이 시장의 힘으로 풀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오늘 클린룸으로 출근한 엔지니어는 자녀에게 ‘아빠는 자랑스러운 직업을 가졌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라며 “그 한마디가 이번 합의서의 진짜 결산”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성장 중인 동탄의 미래상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합의서가 보장한 10년은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시기와 정확히 겹친다”라며 “삼성전자 화성·평택 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핵심 인력이 가장 많이 거주하게 될 도시는 결국 동탄2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화성·평택 캠퍼스와 용인 클러스터가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라면 동탄은 그 실리콘밸리의 팔로알토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통과 교육, 의료와 정주환경까지 인재의 발목을 잡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전 세계 이공계 인재들이 ‘살고 싶은 도시’로 동탄을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밤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총파업 계획을 유보했다. 노조는 22일부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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