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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머릿기름’으로 시작해 대기업 재벌이 된 인물, 누구일까?

윤미진 기자 조회수  

서성환 창업주의 아모레퍼시픽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 창립
한때 주당 400만 원 달성하기도

출처 : 아모레퍼시픽
출처 : 아모레퍼시픽

특허청이 광복 80주년·발명의날 60주년을 맞아 실시한 ‘특허·상표 다등록 권리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다 특허권자는 삼성전자, 최다 상표권자는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표 다등록 권리자 1위에 등극한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분야에서 설화수, 헤라 등 1만 6,514건에 달하는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업계 내에서 LG생활건강과 함께 선두를 다투는 준대기업이다. 2015년에는 시가총액 24조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서기도 했을 정도다. 이러한 아모레퍼시픽의 시작은 일제강점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출처 : 아모레퍼시픽
출처 : 아모레퍼시픽

시작은 故 서성환 창업주의 어머니인 윤독정 여사가 만들었던 ‘동백기름’이었다. 윤 여사는 ‘좋은 원료가 좋은 제품을 만든다’라는 신념으로 최고 품질의 동백나무 원료를 구해 기름을 제작했다. 이 때문에 윤 여사가 만든 동백기름은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에 윤 여사는 개성에 ‘창성상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러한 어머니의 사업 비법을 10대 후반부터 전수받은 서 창업주는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창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넓혀 갔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후 태평양공업사는 서울시 중구 회현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국내 최초 브랜드 화장품인 ‘메로디크림’을 탄생시켜 사업 기반을 쌓아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전쟁이 발발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 창업주의 사업적 재능은 빛을 발했다.

서성환 창업주는 피난으로 부산 동구 초량동으로 잠시 자리를 옮겨 ‘ABC포마드'(반고체 남성용 머릿기름)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부산 일대 남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성공을 거듭하면서 휴전 직후인 1954년에는 후암동에 공장을 설립했고, 1956년에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일대로 사무실과 공장을 옮겼다. 1973년에는 서울 영등포 공장을 확장하면서 경기도 수원으로 이전했다.

서 창업주는 화장품 품목에서 그치지 않고 녹차 등 건강식품, 샴푸·치약·비누 등 생활 제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1980년에는 대전에 스킨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했고, 1990년에는 경북 김천에 메이크업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등을 설립해 생산 시설도 추가로 구축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그러나 사업 다각화로 인해 그룹 내 채무가 늘어나면서 1990년대 초반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국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입지가 점차 좁아졌던 영향도 있었다. 이에 서성환 창업주의 아들인 서경배(現 아모레퍼시픽 회장)가 그룹 내 기획조정실장으로 취임해 사업을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의 개혁을 통해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을 탄생시켰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마몽드, 헤라,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유명 브랜드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화장품 업계의 명실상부한 ‘1인자’로 자리 잡게 됐다. 한때 400만 원대의 주가를 기록하며 ‘황제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이에 당시 서경배 회장의 주시 평가액이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10조 원대 상장 주식 부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그러나 이러한 승승장구는 계속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정부가 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내린 한한령과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며 닥친 화장품 산업의 침체로 부진을 겪었다. 2016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6조 6,976억 원, 영업이익 1조 828억 원을 기록했는데 불과 1년 만인 2017년 각각 9%, 30%가 감소했다. 2017년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5조 1,238억 원, 영업이익 5,964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2023년까지 지속됐다. 2023년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 4조 213억 원, 영업이익 1,52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미주 지역의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다시금 성장세로 접어들었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64% 증가해 각각 4조 2,599억 원과 2,49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K-팝과 K-콘텐츠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던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이 빛을 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 등의 다양한 전략 시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존에 해외 수출 부문을 견인하던 중국 시장의 정상화 또한 추진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통해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하고, 글로벌 뷰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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